사과향 가득했던 정선 사과축제장을 다녀오면서
검룡소에서 발원한 한강 발원수는 광동댐에서 잠시 머문다. 골지천을 따라 정선 임계에 다다르면 임계천과 만나 구미정 앞으로 흐른다. 구미정 암반 위를 흐르면서 아름다운 소와 여울을 만들고. 정선 아우라지에 도착한다. 언젠가 한강 발원지에서 아우라지까지 한강을 따라 걸어간 적이 기억난다. 정선 산간오지 임계에 사통팔달 임계장이 있다. 임계 사통팔달시장은 강원도 정선군 임계면 송계리에 위치한 100년 전통의 5일장으로, 강원 내륙과 동해안을 잇는 교통의 요지에 자리해 사방으로 길이 열려 있다는 의미에서 ‘사통팔달’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강릉이나 태백, 정선, 동해시 등 사방으로 길이 뚫리면서 과거의 하늘 아래 첫 동네 산간 오지 마을이 아닌 ‘사통팔달 교통의 요지’ 대접을 받고 있다. 임계면은 정선에 속해 있지만 오히려 동해와 가까운 곳이다. 이곳에서 정선 사과축제가 열렸다
태백에서 가까워 사과축제장에 다녀왔다. 광동댐의 물이 가득 찬 모습이 넉넉하다. 깊어가는 가을길을 따라 임계로 가는 도로에 가끔씩 차들이 오간다. 정선 임계에 도착하니 사과축제를 찾은 사람들로 북적이고 활기가 넘진다.. 정선 임계면 사통팔달시장 일원에서 2025년 11월 8일부터 9일까지 이틀간, 가을 햇살 아래 탐스럽게 익은 붉은 사과들이 시장 가득 쌓여 방문객들의 발길을 멈추게 했다. 무엇보다 강원도 산간 지역 특유의 큰 일교차 덕분에 유난히 아삭하고 달콤한 정선 명품 사과를 직접 맛보고 구매하려는 방문객들이 붐볐다
축제장은 단순히 사과를 파는 곳을 넘어, 신선한 사과를 시식하고, 사과를 이용하여 만들어보는 '농촌 감성 가득한 체험'의 장이었다. 오래전에 구문소 마을에서도 사과 재배를 시작한 적이 있다. 너무 일찍 사과를 시작한 탓으로 사과밭이 모두 사라져서 아쉽기만 하다. 구문소 마을에 사과를 재배할 때는 사과 밭에서 체험행사를 했다. 붉은 사과밭 사이를 걸으며 가을의 정취를 만끽하고, 가족이나 연인과 함께 추억을 만들었다. 유치원 아이들의 고사리 같은 손으로 사과를 직접 따고 먹어보았다. 사과향이 온 마을을 감싸고 가을날 정취를 만끽하며 힐링을 느끼고 돌아갔던 모습이 떠오른다.
이제는 기후변화로 사과 재배지가 북상하면서 강원도에서도 사과 재배가 늘어나고 있다. 강원도 정선은 이제 명품 사과의 주산지로 각광받고 있다. 구문소 마을에서도 사과 재배를 지금까지 이어왔다면 멋있는 축제를 열었을 것이다. 축제는 우수한 농산물을 알리고 농산물 판매를 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정선 임계면 역시 지역이 가진 역사적 가치와 '사통팔달'의 지역적 특성을 다시 한번 상기시키는 소중한 기회가 되고 있는 것 같다. 축제를 통해 정선 사과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지역 경제에도 활력을 불어넣는 뜻깊은 행사라고 생각된다. 산간 오지 마을이 사통팔달로 통하고 뚫리는 정말 멋진 축제가 되고 있다. 구문소마을 역시 여려곳으로 통하는 '사통팔달'의 지역으로 거듭나길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