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화, 퇴직 후 선배들이 후회하는 한 가지

by 정글

퇴직한 선배 두 명과 퇴직 예정인 후배가 사무실을 찾아왔다. 퇴직한 K선배가 한숨을 내쉬며 말문을 열었다.

"연금 300만 원 남짓 받는데, 의료보험 30만 원 떼면 270만 원밖에 안 남아. 이걸로 생활하기 너무 힘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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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자치단체 공공 근로에 신청해도 연금 받는 공무원은 선정이 잘 안 된다며 투덜거렸다. 아직 결혼하지 않은 아들이 있어 앞으로 지원도 해줘야 하는데, 이래저래 쪼들리다 보니 집을 팔아 작은 평수로 옮기는 것을 생각 중이라고 했다.


옆에 있던 선배가 맞장구쳤다. 요즘 시간은 많은데 할 일이 없어 무기력하다고 했다. 퇴직 예정인 후배는 막연한 불안감에 뭘 준비해야 할지 막막하다고 털어놨다.


세 사람 모두 공통적으로 하는 말이 있었다.

"현직에 있을 때 미리미리 준비할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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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으로 퇴직한 선배들을 만나면 대부분 아무 직업 없이 시간을 지낸다. 산악회 활동을 하거나 평생교육원에서 악기를 배우고 그림을 그리는 등 취미생활로 하루를 채운다. 극히 일부만이 지자체 공공 근로나 교통안내 일자리에서 일하지만, 그마저도 공모에 선정되어야만 가능하고 지속성도 없다.


60세에 은퇴하면 최소 30년은 뭔가를 해야 한다. 그 긴 시간을 의미 있게 채우지 못한다면, 경제적으로나 정서적으로 힘든 노후를 보낼 수밖에 없다.


퇴직자 및 퇴직예정자들의 고민

앞에서 말한 것 같이 준비 없이 은퇴한 사람들은 '현직에 있을 때 미리미리 준비할 걸' 후회한다. 그나마 공무원은 정년이 보장되지만, 일반 직장인의 경우 언제까지 회사 생활을 할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 주로 이런 고민들을 한다.


첫 번째, 경제적 고통이다. 연금만으로는 생활이 어렵다. 게다가 퇴직 후 지역의료보험 가입 시 재산에 따라 매월 20만~30만 원가량의 의료비를 별도로 납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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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불투명한 미래다. 은퇴 후 최소 30년이라는 긴 시간을 돈이 되는 일 없이 지내는 것은 '인생에 대한 죄악'과 같다.


세 번째 섣부른 퇴사의 위험이다. "회사가 전쟁터라면 회사 밖은 지옥이다"라는 말처럼, 홧김이나 허황된 욕심으로 준비 없이 사표를 던지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 준비 없이 퇴사했다가 세상 찬바람에 휘청거리는 사람들을 주변에 많이 봐 왔다.


네 번째, 현실적인 준비 필요성이다. 전문가들은 최소 10년 전부터 노후 준비를 조언한다. 일을 하면서도 당장 그만두어도 정상적인 생계유지가 가능한 실력과 여건을 만들어 두어야만 혹독한 세상, 울타리 없이도 버텨낼 수 있다. 이런 '실력과 여건'을 미리 준비해야 한다.


다섯째, 조용히 소리 없이 준비한다. 회사에 다니면서 노후를 준비한다고 여기저기 분주하게 돌아다니거나 다른 공부를 하면 어떻게 될까? 사장이나 동료들이 곱게 보지 않는다. 당장 잘라버리고 싶을 것이다. 현실은 냉정하다.


그렇다면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

저와 아내는 퇴직 5년 전(아내는 8년 전)인 2017년부터 '인생 2막'을 체계적으로 준비했다. 성실하게 회사를 다니면서도 소리 없이 퇴직 후 삶을 준비하는 데 가장 큰 도움을 준 핵심 도구는 '독서와 글쓰기 과정'이었다.


첫째, 자기 계발과 콘텐츠 찾기.

부산과 서울을 오가며 자기경영교육, 독서코치, 1인 기업, AI 콘텐츠 과정 등 수많은 강의를 들었다. 이 과정을 통해 내가 잘하는 것, 살아온 경험을 살릴 수 있는 '적절한 콘셉트 찾기 위해 공부했다. 그 과정에서 남은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할지 비전과 가치관을 만들 수 있었다.


둘째, 독서와 글쓰기를 통한 작가로 거듭나기

독서모임을 운영했다. '독서리더과정'을 수료 후 독서모임 <부산큰솔나비>를 8년째 운영해 오고 있다. 다양한 직업(교사, 간호사, 사업가, 교수, 공무원 등)을 가진 사람들과의 교류를 통해 인간관계의 폭을 넓혀지고 많이 배울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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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생처음 책을 집필했다. '책 쓰기 정규 수업'을 이수와 동시에 아내는 《준비하는 삶》, 《부부 탐구생활》을, 저는 《지금 당신의 삶을 살아라》를 출간했다. 책을 쓰면 좋은 점이 많다. 내가 쓴 책 내용을 바탕으로 누군가에게 도움을 줄 수 있고, 세미나나 강의를 할 수 있다. 우리 부부는 '부부 탐구생활'을 주제로 KBS 아침마당에 출연하기도 했다.


전문분야 역량을 계발했다. '라이팅 코치 과정', '요약 독서법' 코치 인증 자격을 취득했다. 책 쓰기 강의와 독서법 강의를 개설할 수 있는 역량을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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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째, 창업 및 경제적 수익 창출(저와 아내 사례)

저는 퇴직과 동시에 <글센티브책쓰기스쿨>을 창업했다. 처음 4명으로 시작했지만, 2년이 지난 지금은 29기 과정을 운영 중이며 꾸준히 수강생이 유입되고 있다. 월평균 1명 이상의 수강생이 입과 하여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이번 달부터는 '요약 독서법' 과정을 신설 운영할 계획이다.


책 쓰기는 본업에 충실하면서도 소리 없이 미래를 준비할 수 있는 최고의 방법이며, 나이와 정년 제한 없이 발전시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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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는 퇴직을 3년 앞두고 명예퇴직했다. 정리수납 업체인 <개운한 정리수납연구소>를 창업했다. 정부 지원 사업 공모에 선정되어 4천만 원의 예산을 지원받아 사무실 인테리어, 전세금을 지원받았다. 정부지원사업에 공모 지원금을 받을 수 있었던 것은 그동안 자기 계발을 하면서 습득한 정보와 역량 덕분이었다.


정리수납 전문가 자격증 과정, 강사 과정, 현장 컨설팅 운영 및 지자체 일자리 센터, 복지관 등에서의 강의를 통해 강사료, 자격 발급 수수료, 현장 컨설팅 수익 등을 얻고 있다. 교육장 임대료 외 고정비가 적으며, 인건비는 인력 풀을 활용하여 효율적인 수익 구조를 만들었다.


후회는 준비를 낳지 못한다. 준비가 희망을 낳는다!


인생 후반기를 위한 실행 전략

지금까지 내용을 정리하면


첫째, 자기 계발 특강을 듣고 배우면서 나만의 콘텐츠를 찾아낼 시선과 역량을 키운다.


둘째, 독서모임에 참여하고, 책을 읽고 글쓰기를 배워 작가로 거듭난다.


셋째, 책 쓰기 강의를 열거나 자신에게 맞는 콘셉트로 1인 기업을 창업한다.


은퇴 후의 삶은 준비하는 자의 것이다. 아무도 나의 퇴직을 대신 준비해 주지 않는다. '준비해야지' 하다 보면 어느새 퇴직이 눈앞이다. 퇴직 후엔 빈손만 마주하게 될 뿐이다.


인공지능 발달 등 미래를 예측할 수 없는 불확실한 시대에 살고 있다. 그럼에도 기꺼이 하겠다는 마음만 있으면 분명 방법이 있다. 발로 뛰고, 배우고, 찾고, 도전하겠다는 마음만 있으면 풍성한 인생을 즐길 수 있다. 우리 부부가 그랬듯이.


"노후는 쉼표가 아니다. 제2의 마라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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