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하루를 살게 하소서!

by 정글


아파트를 나와 교회 가는 길,

집에서 30분 거리.

외투 단추를 목까지 잠갔지만 찬바람이

몸속을 파고들었다.


내리막길 모퉁이를 돌아서자

찬바람에 호흡이 곤란해 몸을 돌렸다.

호주머니에 마스크를 꺼내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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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실. 예배 준비에 모두 분주하다.

예배 준비 내용을 확인하고

주일 예배를 드렸다.


빌립보서 3장 10절~16절.

빌립보서는 바울이 감옥에서 쓴 서신이다.

끊임없이 기쁘다. 너무 기쁘다고 고백한다.

어떻게 감옥에서 기뻐할 수 있었을까?


그 답은 예수께 잡힌 바 되어

그곳을 향해 달려가노라.


푯대를 향해 달려가기 때문이었다.

(빌립보 3장 12절)


백양로교회 정학재 담임 목사님은

"예수 안에서 내가 죽어야 하는 존재다.

나의 이기심 나의 교만 정욕 나의 욕심을

내려놓아야 한다.

부활하기 위해

나는 죽겠노라고 고백하자"라고

말씀을 전했다.



2026년 한 해!.

1년만 내가 주안에서 죽겠다고

생각하고

한 번 헌신해 보라고,

예수 안에서

내가 죽어야 한다고,

그래야 바뀐다며

아래 5가지를 제시했다.


첫째, 전 세계를 위해 기도하세요.

(세계선교사 들 기도 제목)

둘째, 말씀 전체를 샅샅이 읽어 보세요.

셋째, 의미 있는 곳에 재정을 투자하세요.

넷째, 당신을 필요로 하는 낮은 곳에 가서 직접 섬기십시오.

다섯째, 복음적인 교회에서 헌신하십시오.


예배 중 라인홀드 니버 기도문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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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

바꿀 수 없는 것을 받아들이는 평온과

바꿀 수 있는 것을 바꾸는 용기를,

그리고 그 차이를 분별하는

지혜를 주옵소서.


한 번에 하루를 살게 하시고

한 번에 한순간을 누리게 하소서...

곤란한 일을 당할 때면 평화로 가는

통로라고 생각할 수 있게 하옵소서.

죄악이 많은 이 세상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게 하시고,

내가 원하는 그 모습으로

생각지 말게 하옵소서.



주일 예배, 방송실 봉사,

8남선교회 모임 방문 인사, 오후 예배,

교구 임원 예배 모임,

성탄절 찬양 발표 연습,

2026년 신임 남선교회 임원 모임.

오늘 하루도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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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으로 가는 길

버스정류장 전광판.

내가 타려는 버스가 오려면 5분 남았다.

오늘 날씨는 평소 때 보다 춥다.

육교 밑으로 몸을 피했다.


계속 버스가 오는 쪽을 쳐다봤다.

5분이 50분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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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예배만 드리고 편하게

신앙생활하면 안 되나?


바울은 자신이 잘하고 있다는 마음도,

주변 사람들이 끊임없이

자신을 공격하며 힘들게 했던 일,

복잡한 거 다 내려놓고 푯대를

향해 달려갔다.

마라톤 신앙이다.


목사님은 1년만 죽었다고 생각하고

헌신하라고 한다.

바울은 감옥에서도 기쁘다고

했는데, 난 이 모든 게 짐으로 느껴진다.

난 아직 집사가 아닌

'잡사'임에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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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사는 게 정답인지

내가 가는 길이 맞는지

수시로 의문이 들 때가 있다.


라인홀드 니버 기도문처럼

내가 바꿀 수 없는 일은 수용하고,

바꿀 수 있는 일을 할 수 있는 용기를.

한 번에 하루를 살게 하시고

한 번에 한순간을 누릴 수 있기를

기도한다.


오늘 하루, 그런 하루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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