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보다 무서운 건 준비하지 않는 답변이다.

준비만이 답이다.

by 정글


"준비에 실패하는 것은 실패를 준비하는 것이다."베냐민 프랭클린 말입니다. 제대로 계획하지 않으면 낭패를 본다는 말입니다.

%EC%B2%A0%EC%A0%80%ED%95%9C_%EC%A4%80%EB%B9%84%EB%A7%8C%EC%9D%B4_%EB%8B%B5%EC%9D%B4%EB%8B%A4_(1).jpg?type=w966

"참 말이 기십니다. 가능하냐, 하지 않냐를 묻는데 왜 자꾸 옆으로 새요"

%EC%B2%A0%EC%A0%80%ED%95%9C_%EC%A4%80%EB%B9%84%EB%A7%8C%EC%9D%B4_%EB%8B%B5%EC%9D%B4%EB%8B%A4.jpg?type=w966 출처 JTBS 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세종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국토교통부 등의 업무보고에서,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에게 언성을 높였습니다.


이 대통령은 "1만 달러 이상은 해외로 갖고 나가지 못하게 돼 있는데, 수만 달러를 100달러짜리로 책갈피처럼 끼워서 나가면 안 걸린다는데 실제 그러냐"라고 이 사장에게 물었습니다.


엉뚱한 답변을 하는 인천공항공사 L 사장을 보며 저도 답답했습니다. 답변 내용을 보니 모르는 것 같았습니다. 모르면 모른다고 솔직한 답하면 되는 데.


업무보고가 끝난 뒤 발언권을 얻어 제가 대통령님 말씀을 잘못 이해하고 답변을 제대로 못 했다며 "현재의 기술로는 발견이 좀 어렵다"라고 뒤늦게 답변했습니다.

%EC%B2%A0%EC%A0%80%ED%95%9C_%EC%A4%80%EB%B9%84%EB%A7%8C%EC%9D%B4_%EB%8B%B5%EC%9D%B4%EB%8B%A4_(2).jpg?type=w966

공직에 근무할 때 국정감사를 준비하던 때가 있었습니다. 국정감사 한 달 전부터 업무 보고서를 만들고, 예상 질의 답변을 뽑아 대책 회의를 하며 준비하느라 다른 일에 신경을 쓰지 못했습니다.


국정감사 전날을 온갖 인맥을 동원해 국회 상임위원 의원 보좌관으로부터 '질의 문'을 입수, 밤샘을 답변을 준비하기도 했었습니다.


지난달, 요약 독서법 시범강의를 했습니다. ZOOM으로 하는 강의, 참석자가 하는 소리가 내 귀에 들리지 않았습니다. 손에 땀이 나고 입이 빠짝 말랐습니다. 음향을 체크하고 점검하는 데 30분 강의 중 5분 정도를 날렸습니다.


이후 강의는 엉망이 되었습니다. 말을 더듬기도 하고..., 시간이 촉박하여 결국 준비한 내용을 다 하지 못하고 마무리했습니다. 강의를 마친 후 무기력증에 빠져 한동안 멍하니 허공을 바라봤던 기억이 납니다.


라이언 홀리데이/스티븐 핸슬먼 책 《데일리 필로소피》에 이런 내용이 나옵니다.


미식축구 대회인 슈퍼볼에서 우승한 빌 월시 감독은 가능성 있는 위험을 피하기 위해 경기가 시작되기 전에 대본을 작성한다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경기 전날 밤 잠을 자고 싶다면, 경기가 있기 전까지 25가지의 예상 시나리오를 작성한다. 그래야 경기장 안으로 당당히 들어갈 수 있으며 스트레스 없이 경기를 시작할 수 있다."


돌발변수와 상대의 전략을 뛰어넘어 우승할 수 있는 밑바탕엔 반드시 정교한 계획이 있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EC%B2%A0%EC%A0%80%ED%95%9C_%EC%A4%80%EB%B9%84%EB%A7%8C%EC%9D%B4_%EB%8B%B5%EC%9D%B4%EB%8B%A4_(3).jpg?type=w966

경기를 하든, 전쟁을 하든, 강의를 하든, 업무회의를 하든 철저하게 준비하기 않으면 원하는 바를 달성하지 못하거나 실패를 준비하게 됩니다.


매주 하는 주간회의 준비도 철저히 하는 데, 하물며 대통령에게 하는 업무보고회 준비는 얼마나 많이 했겠습니까. 준비하느라 관계자들이 아마 휴일을 반납하고 야근하며 준비했을 겁니다.


철저히 준비했는데도 예상치 않는 돌발 상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당황해서 질문 자체를 이해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우드 빌 감독이 말하는 준비는 그것까지 준비해야 한다는 말이겠지요.


모르면 모른다고 솔직하게 말하는 용기가 필요합니다. 모른다는 걸 인정하는 건 쉽지 않지만 모든 걸 다 아는 사람은 세상에 한 사람도 없습니다.


대통령 업무보고 준비에 고생하신 모든 분들에게 응원의 박수를 보냅니다.


행복한 휴일 보내세요.!!





keyword
작가의 이전글닥터 패티슨의 특별한 처방전 서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