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키지 않아도 달리게 만드는 리더

by 정글


탁월한 리더는 조직원 스스로 달리고 싶게 만드는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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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따르라!"


앞장서서 외치는 리더가 있다. 때로는 힘으로 눌러 조직원이 억지로 따라오게 만드는 리더도 있다. 하지만 권위에 눌려 마지못해 움직이면 오래가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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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 상사 중 유독 사업 실적이 1위가 아니면 직성이 풀리지 않는 S 과장이 있었다. 그는 매일 아침 실적 향상을 위한 회의를 했다. 실적이 좋지 않은 직원은 별도로 불러 꾸짖었다.


하위 50개 사업체는 토요일 별도 소집, 대책 보고를 하게 했다. 누구도 그 과장과 함께 근무하는 걸 꺼려했다. 우리는 술안주로 과장을 올려두고 분풀이를 했다. 한동안 실적이 상위그룹에 있었지만 과장이 다른 부서로 옮기면 금방 추락했다.


리더는 조직원 스스로가 한 목표를 향해 달릴 수 있도록 세심한 배려를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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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하면 조직원의 마음을 움직이게 하는 리더가 될 수 있을까?


첫째, 조직원의 입장에서 세세한 것까지 신경을 쓴다.

둘째, 보상을 하되,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보상을 한다.

셋째, 보상에 따른 실적 독려나 부담을 주지 않는다.


퇴직 후 작년 11월. 우연한 인연으로 신한 라이프에 입사했다. 그런데 뜻밖의 연락이 왔다. 신입사원 포상으로 일본 여행 대상자로 선정되었다고. 부산 5명, 서울 4명, 총 9명이 3박 4일 일본 여행을 함께 가게 되었다.


별로 한 것도 없는 것 같아 부끄러웠다. '내가 이 혜택을 받아도 되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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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본부장을 비롯한 4명이 새벽 4시에 출발 김해공항으로 와서 합류했다. 서울에서 일본으로 바로 가서 합류하면 될 텐데 왜 부산까지 오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나중에야 알게 되었다.


부산 김해 공항. 신한 라이프 라운지에는 공짜로 음식을 먹을 수 있었다. 일본은 처음 가는 여행이라 환갑이 지난 나이지만 초등학생 소풍 가는 것 같이 설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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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에 탑승했다. 일반석인데도 내 발을 끝까지 펴도 공간이 남았다. 우리 일행은 비행기 중간 양쪽 비상구 좌석을 앉아 편안하게 일본 나리타 공항까지 올 수 있었다. 미리 편안한 자석을 예매했다고. 세심한 배려에 감사했다.


나리타 공항에서 12인승 차가 우리를 픽업하러 왔다. 숙소로 가는 차 안에서 본부장이 10,000엔짜리 지폐를 모두에게 나누어 주었다. 여행경비에 쓰라고. 서울공항에서 일본으로 출발하지 않고 부산에 합류하여 절감된 돈이라고. 모두 환호성을 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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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는 1층부터 3층까지 사용할 수 있는 통째로 빌린 에어비앤비였다. 층마다 침대 6개, 객실마다 화장실과 욕실, 풍성한 수건과 콘센트. 호텔보다 훨씬 좋았다.


저녁은 고기 파티였다. 소고기 세트에 푸짐한 음식, 편안한 분위기. 본부장은 틈틈이 말했다.

"더 드세요. 부족하면 얼마든지 시키세요. 돈 걱정은 하지 마시고요."

잔소리도 없었다. 실적 이야기도 없었다. 그냥, 먹고 쉬고 즐기라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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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것에 비해 이런 대접을 받아도 되나? 민망한 마음까지 들었다. 나도 모르게 이런 다짐을 했다.

"열심히 성과를 올려 보답해야겠다!"

억지로 만들어진 각오가 아니었다. 시켜서 생긴 의욕도 아니었다. 자연스럽게 그런 마음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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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 후 여행할 곳을 정하기 위해 한 방에 모였다. 가고 싶은 곳을 골라 자유롭게 여행하자고. 여행 일정을 정한 후 숙소로 돌아왔다. 나는 처음이라 그냥 따라가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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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이 반쯤 파묻히는 포근한 침대에 대자로 누웠다.

"아, 참 좋다."라는 말이 절로 나왔다.


진정한 리더는 조직원의 등 뒤에서 밀어주는 사람이다.

앞에서 끌어당기는 것이 아니라, 뒤에서 조용히 받쳐주고, 세세한 것까지 먼저 챙기고,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보상을 건네며, 그러면서도 아무런 부담을 주지 않는 리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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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찬 한 마디, 먼저 챙긴 비상구 근처 좌석, 말없이 건넨 10,000엔. 그 작은 배려들이 억지 각오가 아닌, 가슴 깊은 곳에서 올라오는 다짐을 만들었습니다.


혹, 부하 직원에게 "너는 시키면 시키는 대로 하면 돼!"라고 생각하시나요? 제대로 된 성과는 그들 마음을 움직일 때 나옵니다. 실적 닦달 대신 칭찬과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선물을 건네보세요. 그런 세심한 배려가 조직원을 움직이게 하고 더 큰 성과를 가져올 것입니다.


금요일 아침! 지금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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