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유는 글의 소금입니다.

예수의 비유에서 배우는 글쓰기 3가지

by 정글

비유는 글의 소금입니다.


소금이 없으면 음식은 맛을 잃고, 비유가 없으면 글은 밋밋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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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은 정보를 담는 그릇이기도 하지만, 독자의 마음에 여운은 남기는 요리이기도 합니다. 아무리 좋은 재료를 써도 간이 맞지 않으면 끝까지 먹기 어렵습니다.


인류 역사상 가장 뛰어난 비유가는 예수였습니다. 어려운 교리 대신 씨앗, 누룩, 양 한 마리를 소재로 삼았습니다. 사람들의 일상 속이 있는 것들로요. 평범한 것에 본질을 담았기에 2000년이 지나도록 사람들 마음속에 살아 있습니다.


성경 말씀을 통한 비유 글쓰기 세 가지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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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 추상적인 감정을 잡히는 사물로


“슬프다”, “무겁다”라는 표현은 독자에게 잘 닿지 않습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감정은 신뢰하기 어렵기 때문이지요. 감정을 구체적인 사물로 바꿀 때 독자 마음에 와닿습니다.


“하늘나라는 가루 서 말속에 넣어 전부를 부풀게 하는 누룩과 같다.”(마태복음 13:33)


‘하늘나라’라는 거대한 개념을 누룩 한 덩이로 설명할 때, 독자는 쉽게 공감합니다. “삶이 힘들다” 보다 “삶이 내 어깨 위에 떨어진 돌덩이처럼 무겁다.”라는 표현이 독자 마음에 더 깊이 새겨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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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익숙한 것에서 낯선 연결 찾기


비유의 힘은 일상을 재해석하는 데 있습니다. 누구나 아는 소재를 전혀 예상치 못한 상황에 대입할 때, 독자 마음에 울림을 줍니다.


“겨자씨는 모든 씨앗 중에 가장 작지만, 자라면 새들이 와서 깃들이는 나무가 된다.”(마태복음 13: 31~32)

가장 보잘것없는 씨앗에서 거대한 나무로 연결이 사람들의 시선을 머물게 합니다.


"기다림은 끝없는 터널 같았다"라는 표현도 마찬가지입니다. 터널의 어둠이 기다림의 막막함을 시각화해 줍니다. 일상에서 조금만 다르게 바라보면 비유는 어디에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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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째, 전하려는 본질에 가까운 이미지 사용


비유는 글을 억지로 꾸미는 게 아닙니다. 메시지의 핵심을 보강하는 것이지요. 어떤 이미지를 고르느냐에 따라 글맛이 달라집니다.


“나의 이 말을 듣고 행하는 자는 그 집을 반석 위에 지은 지혜로운 사람 같으리니, 비가 내리고 창수가 나도 무너지지 아니하나니.”(마태복음 7:24~25)


‘반석’은 흔들리지 않는 든든함을 표현하는 단어입니다. 고통을 ‘타오르는 불꽃‘으로 쓸지, ’서서히 조여 오는 검은 구름’으로 쓸지, 선택에 따라 독자가 느끼는 감정을 완전히 바꾸어 놓습니다. 찰떡같은 비유 하나가 열 마디 설명 보다 독자 마음에 여운을 줍니다. 한 가지 주의할 점은 글에 너무 많은 비유를 쓰면 논지가 흐려지기 때문에 주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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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 비유는 너무 오래되어 식상하지 않을까?'라고 생각할지 모릅니다. 하지만 소금은 아무리 오래되어도 짠맛을 잃지 않습니다. 비유가 낡은 것이 아니라, 그것을 바라보는 우리의 시선이 무뎌진 것뿐입니다.


위대한 비유가 수천 년을 살아남은 이유는 단 하나, 그 안에 변하지 않는 인간의 본질이 담겨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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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당장 비유 글쓰기 한 줄 연습을 해 봐요. 정답은 없습니다.


“A는 B다. 왜냐하면~~~”


글쓰기는 커피다.

잠들어 있던 하루를 조용히 깨우기 때문이다.


글쓰기는 나무다.

그늘을 내어주고, 지친 마음을 쉬게 하는 자리이기 때문이다.


글쓰기는 작은 장난감이다.

손에 쥐고 놀다 보면 어느새 마음이 환해지기 때문이다.


노래는 향수다.

보이지 않아도, 기억을 타고 멀리 번져가기 때문이다.


글쓰기는 커피처럼 하루를 깨우고,

나무처럼 마음을 쉬게 하며,

장난감처럼 나를 웃게 만든다.

노래는 향수처럼

보이지 않아도 오래 머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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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 말을 항상 은혜 가운데서 소금으로 맛을 냄과 같이 하라.”(골로새서 4: 6)


오늘 쓰는 글에 비유 하나만 넣어 보세요. 겨자씨만큼 작아도 충분합니다. 소금 한 꼬집이 독자 마음에 오래 남을 것이니까요.

오늘도 최고로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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