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해지려고 애쓰지 마세요

어른의 행복은 조용하다

by 정글


아무 일 없이 여행에서 돌아와서 다행입니다. 행복이 별건가요. 그냥 별 탈 없이 다녀온 게 행복이지요.

%EC%96%B4%EB%A5%B8%EC%9D%98%ED%96%89%EB%B3%B5%EC%9D%80%EC%A1%B0%EC%9A%A9%ED%95%98%EB%8B%A4.jpg?type=w966

아내가 3박 4일 홍콩, 마카오 여행을 다녀오는 날. 김포공항 경우 부산역에 자정 가까운 시간 도착한다 해요. 마중 안 나가면 죽음. 졸음을 쫓으며 부산역으로 마중 나갔어요.


비가 온 뒤라서 그런지 바람이 차가웠습니다. 여행지가 여름 같은 날씨라 짧은 옷을 입고 간 게 걱정. 차 안에 있던 외투를 가지고 대합실에서 기다렸습니다. 여행이 즐거웠는지 환한 웃음을 띠며 아내가 캐리어를 끌고 나왔어요.


무사히 도착한 게 다행입니다.

%EC%96%B4%EB%A5%B8%EC%9D%98%ED%96%89%EB%B3%B5%EC%9D%80%EC%A1%B0%EC%9A%A9%ED%95%98%EB%8B%A4.jpeg?type=w966




오늘 아침. 글 태수가 지은 책 《어른의 행복은 조용하다》라는 책을 읽었어요. 작가는 "대단한 행복을 채우려 애쓰는 것보다 내 삶의 구멍 난 불행을 먼저 막는 게 훨씬 중요하다"라고 말해요.


웃을 일이 없는 상태가 아닌 울 일이 없는 상태

기쁜 일이 없는 상태가 아닌 울 일이 없는 상태

기쁜 일이 없는 하루가 아니라 나쁜 일이 없는 상태

짜릿함보다는 안도감

특별함보다 일상적인

건강함보다 아픈 곳 없는

희망이 없어도 절망이 없이 살아갈 수 있어서

행복이 많아진 게 아니라 불행이 줄어든 삶.


행복은 기쁜 일이 많아지는 게 아니라, 나쁜 일이 없는 '조용한 상태'를 유지하는 힘에서 옵니다.


%EC%96%B4%EB%A5%B8%EC%9D%98%ED%96%89%EB%B3%B5_%EA%B8%80%ED%83%9C%EC%88%98.jpeg?type=w966


살다 보면 그날이 그날입니다. 뭔가 특별하고 즐거운 일이 없는가 두리번거리기도 합니다. 승진을 하거나, 아들이 좋은 대학 입학을 하거나, 딸이 대기업에 취직하거나, '프로젝트 성공적 완수'로 축하를 받는 등 짜릿하고 화려한 날은 별로 많지 않습니다. 그저 그런 날이 지속됩니다.

%ED%8F%89%EB%B2%94%ED%95%9C%EC%9D%BC%EC%83%81.jpeg.jpeg?type=w966

오늘 아침 독서모임 선배가 닭찜을 만들어 사무실에 왔습니다. 10여 명이 먹고도 남을 만큼요. 김밥과 함께 나누어먹었어요. 이번 달 초 항암치료차 4일간 입원하고 아무렇지 않은 듯 온 그녀.


몸에 해로운 음식을 먹지 않고, 치료를 위해 매일 부산초읍어린이공원 편백숲 주변을 2시간 걷는다고 했습니다. 아프지 않고 아무 일 없는 평온한 하루가 축복이라는 걸 소중한 걸 우리는 잃고 나서야 압니다.

SE-5a4bfbf0-44c1-410b-8efe-d582e26eec03.jpg?type=w466
%EC%96%B4%EB%A5%B8%EC%9D%98%ED%96%89%EB%B3%B5.jpeg.jpeg?type=w466


요즘을 살아가는 사람들은 늘 무언가 부족하다고 느끼며 스스로를 불행의 틀에 가두는 경우가 많습니다. 왜 그럴까요? 행복을 플러스(+) 관점으로 만 보고 자극적인 뭔가 특별한 즐거움만 쫓기 때문이지요. 행복을 억지로 추구하기보다는 '불행이 줄어드는 삶' 평범한 일상에 집중하는 게 훨씬 더 중요합니다.

side-view-woman-working-outdoors-having-lunch.jpg?type=w966

행복은 "나쁘지 않네"라는 마음을 매일 느끼며 사는 삶입니다.


우리는 너무 쓸데없이 불행하고, 너무 복잡하게 행복을 찾으려 애쓰며 살아갑니다. 불행하다고 느끼는 진짜 이유는 행복을 '특별한 사건'으로만 정의하고 아무 일 없는 하루를 지루함으로 오해하기 때문이에요.


행복해지려 노력하기보다, 내 삶에서 불행 요소를 하나씩 걷어내는 삶. '특별함'을 '일상'으로 바꾸면 비로소 아무 일 없는 오늘이 내 인생의 가장 큰 축복임을 알게 됩니다.

%EC%96%B4%EB%A5%B8%EC%9D%98%ED%96%89%EB%B3%B5%EC%9D%80%EC%A1%B0%EC%9A%A9%ED%95%98%EB%8B%A4_(1).jpg?type=w966

아침 8시. 세법 특강이 있습니다. 지금 일어나야 하는 데 아내가 방에서 나오지 않습니다. 평소 깨우지 않아도 일어나는 데 말이죠. 침대에서 꿈쩍도 안 합니다. 몸을 흔들어도 기척이 없습니다. 덜컹 겁이 났습니다. 귀를 아내 코에 갖다 댔습니다. 다행히 숨은 쉽니다.

%EC%96%B4%EB%A5%B8%EC%9D%98%ED%96%89%EB%B3%B5%EC%9D%80%EC%A1%B0%EC%9A%A9%ED%95%98%EB%8B%A4_(2).jpg?type=w966


밤새 아무 일 없이 일어나는 일. 아무 일 없이 지나가는 평온한 하루. '지금 이 정도면, 나쁘지 않다.' 그 마음이 바로 행복입니다.


결국 행복은 기쁜 일이 많아지는 게 아니라, 나쁜 일이 없는 ‘조용한 상태’를 유지하는 힘입니다. 매일매일이 지루하다고 느끼시지는 않나요?


행복을 채우려 애쓰기보다 내 삶의 구멍 난 불행을 하나씩 막아가는 작은 행동 하나만 바꿔보세요. 그 작은 변화가 불행이 줄어드는 삶을 사는 방법입니다.

close-up-female-hands-working-laptop-cafe.jpg?type=w966

아무 일없이 지나간 조용한 하루들은 우리 인생의 공백이 아닌 여백이니까요.



오늘도 최고로 행복하세요!!!




작가의 이전글비유는 글의 소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