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에서 근무하는 동안, ‘물’과 ‘불’이 얼마나 무서운 존재인지 몸소 느꼈습니다.
특히 치과는 다른 병원과 달리 물이 없으면 진료가 불가능할 정도로, 물의 역할이 큽니다. 체어마다 물 배관이 들어가고, 타구대를 따라 하수 배관이 지나갑니다. 석션 배관과 콤프레셔 공기배관까지, 인테리어를 할 때마다 가장 신경 쓰는 것이 바로 배관 설치입니다. 관리하기 쉽고, 언제든 문제가 생겼을 때 바로 점검할 수 있도록 설계하는 것이 중요하죠.
그리고 불.
진료가 많은 치과라면 기계실은 겨울에도 찜질방처럼 덥습니다. 하루 종일 작동하는 석션과 콤프레셔, 전자차트 서버가 있는 컴퓨터실은 먼지로 가득합니다. 데스크와 진료실의 콘센트는 무전기 충전기, 문어발 멀티탭으로 꽉 차 있어, 누전 화재가 발생해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입니다.
이런 환경에서 ‘물’과 ‘불’을 어떻게 관리할지 항상 머릿속에 새겨둬야 합니다.
치과에서 근무하다 보면 하루도 조용한 날이 없습니다.
“선생님, 체어가 갑자기 안 움직여요!”
“컴퓨터 화면이 안 나와요!”
“전자차트 실행이 안 돼요!”
이런 보고들이 하루 종일 경영지원실로 쏟아집니다.
경영관리자가 없는 치과라면, 모든 문제가 대표 원장님께 직접 보고될 겁니다.
하지만 경영관리자가 있다면, 1차로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바로 당신의 손에 놓이게 되죠.
치과에는 정말 많은 장비가 있습니다.
컴퓨터와 프린터 같은 기본적인 전산장비부터, 치료용 체어, X-ray 촬영기, 구강 내 카메라까지.
이 모든 장비들이 언제든 말썽을 부릴 수 있고, 그때마다 관리자에게 무전이나 메신저가 날아옵니다.
처음에는 정말 막막했습니다.
“컴퓨터도 잘 못 다루는데 이걸 어떻게 고치지?”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깨달은 것이 있습니다.
완벽하게 고칠 필요는 없다는 것. 컴퓨터와 모니터 연결선이 살짝 헐거워서 화면이 안 나오는 것처럼, 의외로 간단한 문제들이 많다는 점입니다.
“꼭 해결해야 한다”는 부담감보다는 “일단 조치해보자”는 마음으로 접근하면 됩니다.
모르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 아닙니다.
장비 업체 영업사원분들께 적극적으로 물어보세요.
대부분 친절하게 알려주고, 원격지원이나 AS 접수 방법도 차근차근 가르쳐 주십니다.
이렇게 하나씩 문제를 처리하다 보면, 어느새 웬만한 응급조치는 할 수 있는 능력이 생깁니다.
맥가이버만큼은 아니더라도, 직원들이 “역시 경영관리자님!”이라고 말할 정도의 실력은 충분히 쌓을 수 있어요. 함께 일했던 과장님은 YouTube를 보면서 모든 것을 해결했습니다.
세상에 모든 정보를 찾을 수 있죠.
요즘은 ChatGPT 같은 AI 친구도 있습니다.
언제든지 물어보고, 문제가 있을 때는 찾아보면 됩니다.
치과 경영관리자의 업무는 병원 시스템 관리에서 끝나지 않습니다.
환자의 미수금 문제가 발생하면 이를 해결해야 하고, 때로는 병원 내에서 소란이 일어나 경찰이 출동하는 상황에서 경찰서까지 동행해야 할 때도 있습니다.
진료가 끝났는데 계약서에 명시된 치료비를 지불하지 않고 미루는 환자들 때문에 지급명령신청서를 작성하고, 원장님 대신 대리인으로 법원에 출석하기도 했습니다.
원장님 개인적인 일이 아닌, 병원과 관련된 행정적인 업무들 모두 치과경영관리자가 해결할 수 있습니다.
물론, 변호사, 세무사, 행정사에게 수수료를 지불하고 의뢰할 수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할 수 있는 일은 직접 해보세요.
소중한 업무 경험이 됩니다.
치과 경영관리자는 정말 다양한 업무를 처리합니다.
병원 운영관리, 환자관리, 인사관리까지 모든 영역에 발을 담그고 있어야 합니다.
처음에는 부담스러울 수 있지만, 이것이 바로 치과 경영관리자만의 매력이기도 합니다.
매일 새로운 도전과 마주하면서 성장하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고, 치과의 모든 영역을 이해하게 되면서 진정한 경영 파트너로 거듭날 수 있습니다.
문제가 생겼을 때 가장 먼저 찾는 사람이 된다는 것은,
그만큼 신뢰받고 있다는 증거이기도 하니까요.
<연매출 300억 치과경영관리자 노하우> 전자책 출간을 위한 내용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