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 경영관리자는 ‘직원’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있지만, 때로는 병원의 방향을 위해 누구보다 냉정한 판단을 내려야 하는 자리입니다.
이 글은 그 판단의 순간들 속에서 제가 마주했던 진심을 꺼내고자 시작되었습니다. 병원이라는 공간은 수많은 사람과의 만남과 이별이 끊임없이 반복되는 곳입니다.
때론 좋은 인연으로 마무리되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도 있습니다.
노동청에 출석하거나, 페이닥터와의 갈등으로 법적 절차를 밟아야 했던 일들은 지금도 저에게 아픈 기억으로 남아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이 경영의 현실이고, 누군가는 반드시 감당해야 할 몫이기도 했습니다.
요즘은 채용공고를 내도 지원자가 한 명도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구인구직이 어렵다고 하지만 구인하는 입장에서는 한 사람의 지원 자체가 귀한 시대라, 지원만 해도 서류전형을 통과시키는 현실입니다. 그만큼 ‘괜찮은 인재’를 찾기 어려워졌습니다. 그리고 간혹, 어렵게 채용한 직원이 반복적인 실수를 하거나 아무리 교육해도 개선되지 않는 경우, 우리는 다시 질문을 던지게 됩니다.
계속 함께 가는 것이 맞는 걸까?
저는 말하고 싶습니다.
사람은 고쳐 쓸 수 있는 존재가 아닙니다.
이 말을 곡해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신뢰와 관계는 시간이 필요하고, 사람은 변화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경영의 관점에서 ‘지속적으로 함께할 수 있는가’에 대한 판단은 수습기간 내에 이뤄져야 합니다. 또한, 신규 입사한 근로자에게도 수습기간은 새로운 직장과 구성원을 평가하는 시간이 됩니다.
신입이든 경력이든 수습기간은 병원과 직원 모두에게 주어진 중요한 시험대입니다.
실수 한 번으로 결론을 내리자는 것이 아닙니다.
그 시간을 어떻게 보내고, 어떤 변화와 책임을 보여주는지가 중요합니다.
회사마다 그리고 병원마다 다르지만 보통 수습기간은 3개월입니다.
그 이후에는 정규직 전환과 함께 해고가 어려워지고, 퇴사를 유도하는 권고사직조차 근로자와의 합의 없이는 불가능해집니다. 때문에 이 시기 안에 내리는 판단은 안정적인 인사관리를 통한 병원운영을 위한 중요한 선택이 됩니다.
그 결정은 혼자가 아닌, 팀장, 대표원장과의 충분한 논의를 거쳐야 하며, 면담이나 사직서 작성은 반드시 CCTV가 설치된 공간에서 진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 역시 우리 모두를 보호하기 위한 최소한의 장치입니다.
“아직 수습이라서…”
“조금만 더 지켜보자…”
이런 마음으로 기다리다가, 정작 나중에는 후회하는 경우를 많이 봤습니다.
물론, 꾸준한 피드백과 교육으로 성장하는 직원도 있습니다.
하지만 3개월이라는 시간 안에 변화가 보이지 않는다면, 그 이후는 병원에도 큰 부담이 됩니다.
직원의 퇴사와 해고는 늘 부담스러운 일입니다.
하지만 인사관리는 병원 경영에서 절대 피할 수 없는 중요한 업무입니다.
좋은 사람과 오래 함께하기 위해서라도, 때로는 냉정한 판단이 필요합니다.
연봉을 매년 올려주고, 복지 혜택을 늘려도 결국 사람은 자신의 이유로 떠나게 됩니다.
그 자리를 오래 지킬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을 구분하는 일.
그 기준을 명확히 세우는 일.
그것이 바로 경영관리자의 몫입니다.
“그렇게 정든 직원을 어떻게 해고하냐”는 질문을 받기도 하고,
“이 정도 대우면 퇴사할 이유가 없지 않냐”는 말을 들을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누구도 평생 병원에 남아있지 않습니다.
그리고 어떤 이별은 누군가가 책임지고 결정해야만 합니다.
실력 있고 성실한 직원에게는 최선의 조건을 제공하고 그들과 함께 오래 가는 것이 병원의 가장 큰 자산입니다. 반대로 병원의 분위기를 해치거나 의욕 없이 시간을 채우는 직원이라면 그와의 관계를 정리하는 것이 조직 전체를 위한 길이 됩니다.
치과 경영관리자의 역할은 단순한 관리자가 아닙니다.
조직의 현재를 지키고, 미래를 준비하는 리더입니다.
때로는 직원보다 먼저 마음이 무너지고, 때로는 모든 책임을 떠안는 자리에 놓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 자리를 지키며 오늘도 병원의 내일을 고민하는 여러분이 있기에 병원은 조금씩, 단단해지고 있습니다.
사람과 일, 그 경계에 서 있는 여러분의 자리가 결코 외롭지만은 않길 바랍니다.
당신의 고민과 결정을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당신 자신도 지킬 수 있는 치과경영관리자가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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