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감을 낮추면 보이는 것들

by 글쓰는 천사장

병원에서 근무할 때 고객의 클레임을 처리하는 일이 많았습니다. 생명과 직결되는 업무를 하는 곳이라, 환자들은 더 나은 진료를 받기 위해 기꺼이 높은 비용을 지불했습니다. 하지만 기대했던 만큼의 결과를 얻지 못했다고 느끼면 불만을 제기하곤 했습니다.


"동네에서는 60만 원이면 치료할 수 있는데, 강남까지 와서 200만 원을 주고 치료받는 이유는 더 잘할 거라고 믿었기 때문이에요. 그런데 겨우 이것만 해주나요? 특별한 게 없어요? 이럴 줄 알았으면 오지도 않았어."


이런 불만 속에는 '기대 심리'가 작용하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쇼핑할 때는 같은 성능과 품질이라면 더 저렴한 제품을 찾지만, 서비스 선택에서는 가격이 높을수록 더 나을 것이라는 기대를 갖게 됩니다.


회사에서도 작용하는 기대 심리

기대 심리는 직장에서도 강하게 나타납니다. 특히 연봉 협상 시즌이 되면 더욱 그렇죠.


직원들은 1년 동안 열심히 일한 만큼 자신의 가치를 인정받길 바랍니다. 하지만 인사팀이나 경영진의 시각은 다를 수 있습니다.


이렇게 연봉 협상은 서로 기대가 충돌하는 기분 나쁜 줄다리기가 되곤 합니다.


나의 노력이나 비용에 대해 적절한 보상을 받고 싶어 하는 것은 인간이라면 누구나 가지는 자연스러운 마음입니다. 그러나 현실에서는 항상 기대한 만큼의 결과를 얻을 수는 없습니다.


기대감을 남이 알아주길 바라지만, 상대방은 우리의 기대를 정확히 알 수 없습니다.


기대를 낮추면 보이는 것들

우리는 때때로 스스로도 자신의 기대치를 정확히 모를 때가 있습니다. 그렇기에 기대감을 낮추고 결과를 장담하지 않는 것도 괜찮은 삶의 태도입니다.


어떤 일은 성공할 수도, 실패할 수도 있습니다. 우리는 도전하면서 "할 수 있다"는 마음을 가지지만, 항상 원하는 결과가 나오지는 않죠.


나의 기대감은 내가 만드는 것이지만, 그것을 충족시켜 주는 것은 결국 타인입니다.


기대감을 낮추고 나의 행동에 집중하면, 내 삶에서 소소한 만족을 찾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만족이 곧 행복이 될 수도 있습니다.


자기 만족이 주는 행복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오늘 하루도 열심히 살았다.

많은 일을 할 수 있어서 좋다.

나로 인해 누군가 웃었다.


이런 마음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할 수 있습니다.


누군가의 칭찬이나 보상을 바라고 행동하기보다, 스스로 만족할 수 있는 삶을 살 수 있다면 기대감에 휘둘리지 않을 수 있습니다.


기대감을 낮추고, 오롯이 나의 삶을 살아가는 것. 그것이야말로 진정한 행복으로 가는 길이 아닐까요?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장사 공부는 필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