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 것 - 4

by 글쓰는 천사장

나는 분위기에 따라 마시는 술을 좋아한다.


비 오는 날에는 막걸리에 파전이나 부추전 등 기름진 음식을 먹으면 좋다.


무더운 여름에는 냉장고 속에서 이틀 정도 지난 맥주 한 캔을 마시면 세상을 다 가진 것 같다.


지글지글 불판에서 기름기 빠진 삼겹살에는 비싼 소주 한잔이면 하루의 피로를 잊을 수 있다.


분위기 내고 싶다면 치즈와 함께 와인 한잔이면 집에서도 고급 레스토랑이 된다.


이러니 술을 좋아하지 않을 수 있는가??


음식도 맛있게 먹을 수 있고, 심신안정은 물론 피로회복제 효과까지 가능한 술이니까 과음만 하지 않으면 술만 한 친구는 없을 것이다.


그래서 우리 집에서는 술이 떨어지는 날은 없다. 매일 마시지 않더라도 없으면 아쉽고 허전하다.


술을 좋아하지만 마시는 원칙은 있다.


화가 났거나, 기분이 좋지 않은 날에는 마시지 않는다. 그런 날에 마시는 술은 독이 된다.


하지만, 기분 좋을 때 마시는 술은 약이 된다. 그리고 거의 집에서만 가족과 함께 마시기 때문에 걱정은 크게 하지 않아도 된다.


기분 좋을 때 행복한 시간을 보내기 위해 술을 마시는 만큼 좋아할 수밖에 없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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