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숙한 뉴스 댓글이 보고 싶다.

비속어 대신 비판적 사고를 보여주었으면.

(수정) 글을 올린 뒤 생각해보니 이 글은 사진이 없어야 했다. 내가 쓴 글의 의도와 상관없이 댓글 캡처 사진에 따라 독자들의 판단이 달라지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댓글이 여성이나 남성 비하 글이었다면?

특정당이나 정치세력 비호 혹은 비하 글이었다면?

지역감정에 대한 글이었다면?

내가 생각이 많이 모자랐다. 그래도 원래 글에서 사진을 지우지는 않겠다. 사람들이 댓글을 바로 썼으면하는 바람은 바뀌지 않았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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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글)

아침에 인터넷 뉴스를 보았다. 미국의 한 시장이 미국 현 대통령 트럼프의 무분별한 발언에 경고를 한 것이었다. 인종차별 항의 시위도 폭도로 변질된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발언했다. 다음은 기사의 캡처 사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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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s://news.v.daum.net/v/202005312316591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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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장님이 시원한 말 했구나, 멋지다' 생각하며 스크롤을 내리는데 댓글들이 황당했다. 다음은 댓글 캡처 사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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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내용과 상관없는 일방적인 비난글이다. 이 기사에만 이런 댓글이 보이는 것은 아니다. 아무 기사에서도 이런 댓글은 넘쳐난다. 대체 왜 이런 맥락 없는 댓글에 공감을 많이 누른 것일까?

요즘은 댓글 단 사람의 별명을 누르면 그 사람이 쓴 다른 댓글도 볼 수 있다. 궁금해서 눌러보니 뭔가 어느 정도 일관된 의견은 있어 보였지만 대부분의 댓글이 비속어와 비난이었다. 다른 두 명도 마찬가지였다.

자신의 의견을 말할 때, 비속어를 쓰고 강하게 발언하고 논리적 사고 없이 주장을 강요만 하는 것은 그 주장을 무가치하게 만든다는 것을 정말 모르는 것일까? 예를 들어 그가 "00 일보가 없어져야 한다"라고 진정으로 바란다면 이런 사실만 전달한 기사에 비속어 투성이 댓글을 달면 안 된다.

사실이 아닌, 혹은 개인적인 의견을 표현한 기사에 비난의 댓글을 달되, 어떤 부분이 잘못되었으며, 이런 잘못이 자주 일어나므로 개선되어야 한다거나 폐간되어야 한다고 써야 한다.

정치적 의견을 드러내든, 개인적 가치관을 드러내든 상관없다. 댓글에 비속어로 논리도 없이 비판하는 글 좀 안 봤으면 좋겠다. 무조건적인 비난 말고 비판적 사고를 보여주었으면 좋겠다. 제발.

하긴, 그게 싫어서 브런치를 시작했는데 여기서도 가끔 다른 작가님의 좋은 글에 날 선 댓글을 본 적이 있다. 내가 이상한 것인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