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와 마주하면 그곳은 꽃동산
창가 가득 찬 햇살 향해
동그랗게 몸을 말아 다소곳이 앉은
너는 무엇을 보고 있는 거니?
멈추어 있는 너의 눈동자는
무엇을 지켜보는 걸까.
아무도 볼 수 없는
특별하고 귀한 것을
너 혼자만 보고 있는 거라면
매일 너를 위해
먹이를 주고 청소해 주는
나에게 그것을 나누어 주면 좋겠다.
오늘도 한참을 고장 난 모습으로
뚫어져라 한 곳만 쳐다보느라
꿀 떨어지던 나의 눈은 한 번도
마주해 주지 않더구나.
가끔이지만
내 곁에 다가와
골골송을 들려주며
너의 몸을 기대주고
솜방망이 앞발로
툭 건들려 주는 것이
나에게 따뜻한 햇살을
담은 너의 온기를
전해 주는 것 같아
힘이 된다.
적당하고, 안전한 거리를
지켜 서로의 영역을 존중하고
소량의 섭섭함을 있지만
삶을 함께 가기에 알맞은 농도의
애정과 돌봄을 배워본다.
포근하고 보드라운 너를
보고도 한숨 돌려내고
살포시 코끝인사부터 청하는
매너 있게 배려하며
약속하지 않은 단계를 지켜
너를 품에 안아 본다.
내가 살아가는 사회생활과
인간관계에서도 이 정도의
매너와 배려, 상식선의 예의,
걸러져 입 밖으로 내보내는 말들로
채워진다면 세상이 꽃동산이 되겠지.
"냐옹"이라고 한번도 내가 알고 있는 정직한 고양이의 소리를 내어주지 않는
우리집 고양이들..
아주 가끔 말을 한다. 아니 소리를 들려준다.
"냐옹"아닌 "아흥" "오옹""아옹" 이정도의 다양한 소리로 나와 소통한다.
특별한 아이라 그런걸까?
집사의 입장에서는 이렇게 생각하는 것이 맘 편하다.
지켜보고 있으면 평화롭다. 잔잔하고 여유롭고 당당하다.
멋있어 보인다. 나의 삶에서 가끔 적용해 본다.
적절하게 상황에 잘 맞아 떨어져 기분 좋은 "읍스"를 외치기도 했다.
음~ 사실 하고 싶었던 말은 따로 있다.
가지고 태어난 천성과 생긴대로 살아가도 맞춰주고 싶고 살펴주고
따뜻하게 사랑해주고 옆에 있고 싶어하는 집사를 나도 나도 한번 가져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