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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임희정 Oct 07. 2024

완벽한 생일을 만들고 싶어서

20241006

완벽한게 어딨어

완벽함에 대한 집착은 아주 작은 진동에도 균열이 생겨 그 틈으로 걷잡을 수 없는 일이 벌어진다

그러니까 내가 집착하지 말랬지

아니 불안해하지 말랬지

좋아도 불안하고

나빠도 불안하니

그 불안이 눈앞에 펼쳐지잖아


그래도 이만한걸 괜찮아 다행이야

너의 나약한 마음이 그런거지만

나아지겠지 흘러가겠지 니 약함도 불안도 화도.


진짜 그게 맞다

자격지심은

모든 것에 구멍을 만들어 슬금슬금 좋은 것을 흘려보내고

결국 거봐 내가 이럴줄 알았지 하는 그거

차도하의 그 말

너무 공감되는 순간이다


난 그 정도는 아닌데 말이지

난 긍정왕으로 낙천왕으로 여태 살았는데 말이지

언제부터 이렇게 불안이 생긴거지

유행처럼 예민 불안 감각이 다 하나처럼 엮여지는 것 같아 불안이 늘었나

나 유행에 민감하니깐


암튼 완벽한 생일에 대한 집착을 내려놓자

적당히 좋은 하루로 마무리하자

내년에는 그래야지


고마운 것이 더더 많고

찐친들의 애정에 감동하고

생각지도 못한 사람들의 축하에

너무 감사하고 고마운 하루다

건강하게 잘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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