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분들께 드리는 의외의 편지

by 힙스터보살



엊그제부터 본격적으로 COS시험 준비에 들어갔어요. 아주 오랫만에 인증시험을 보니까 기분이 미묘합니다. 이제서야 본격적으로 사회에 돌아가고자 하는데, 거대한 관문이 저를 기다리는 느낌이예요.


과감하게 1급을 보겠노라 했고, 연습문제는 2급부터 풀어보기 시작했는데. 첫 문제부터 좌절을 겪었습니다. 문제를 보자마자 "이게 뭔말이야? 이게 2급이라고? 출제자는 뭘 원하는 거야?" 싶었고, 모든 오브젝트와 코드블럭을 하나하나 만들어나가며 "이게 시험을 보라고 만든 문제 맞아? 왜이리 어려워? 아니 답안은 또 왜 이렇게 짠 거야?" 라며 혼란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1급을 보겠다고 했던 과거의 나 자신을 책망하기도 하였어요.

좋은 일도 있었어요. 새벽까지 임의로 뽑힌 10자리 수 사이에서 최솟값과 최댓값을 구할 때, 어떤 규칙을 적용해야 수를 판별할 수 있는지 스스로 아이디어를 냈습니다. (개뿌듯 ㅠㅠ) 이 방식이 맞을지 AI에게 물어보니 제 생각이 맞았더라구요? 하지만 막상 짜놓은 코드를 실행하면 '0'만 출력하고 있어요 ㅋㅋㅋㅋㅋ 아직 갈 길이 멉니다. 이해가 안되는 코드블럭은 AI에게 물어보며 섭렵하고 있어요. AI가 설명하나는 기깔나게 해주더라구요? (AI만세...!!!) 이런 시대에 COS시험을 보고 있음이 참으로 다행이지 않나 싶습니다.


와중에 시험보는 방식을 구체적으로 알게되니 마음을 좀 더 놓게 되었어요. 처음부터 끝까지 제가 모든 코드를 짜는 게 아니라, 이미 짜여져 있는 코드에서 몇 몇 개 빠진 부분을 제가 채워야 하는 식이더라구요? 그렇다면 이 시험 할만하지. (할렐루야 나무아미타불 감사합니다!) 그래서 6월 10일에 시험을 보고 합격이면, 7월까지 기다릴 필요도 없이 서랍에 쌓아둔 재미질 글을 하나씩 풀면 될 것 같습니다. (발행만 안했지 완성된 글만 10편이 넘어간 상황... ^^!)


아 근데 불합격이면 어쩌냐구요? 뭐 있겠습니까, 계속 잠수 타고 공부해야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녜 뭐, 그렇다구요 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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