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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의 속삭임

by 힙스터보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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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는 계속 당신에게 말을 걸고 있다.

당신은 듣지 않고 있다.

듣지 않는 당신을 위해

우주는 선물을 준비하기 시작했다.
어떤 포장지가 이쁠까 잠시 고민을 하다

시련이 아로새겨진 포장지를 골랐다.


선물을 받아든 당신은 손이 떨린다.

손이 떨리는 거였을까, 마음이 떨리는 거였을까.

천천히 도는 팽이가 쓰러질 듯 비틀거리듯이

당신의 발걸음도 비틀거린다.


선물을 받고 비틀거리나

술을 마셔서 비틀거리나

비틀거리는 건 매한가지.

그래서 사람들이 술을 마시는 걸까.


숙취가 한창인 아침에도 햇살은 비친다.

고요한 아침이 되어서야

우주의 속삭임에 귀 기울인다.

속삭임은 태양과 같이 밝고 따뜻했다.

광명함에 감사함이 샘솟는다.


오늘도 우주는 당신에게 말을 건다.

이쯤되면 당신도 귀 기울이며 살법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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