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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클래미 Feb 16. 2019

프로 일 잘러, CEO처럼 생각하기

Written by 클래미

비즈니스 세계에서는 사업을 계획하는 "문제 해결" 업무와 실제 제품이나 서비스를 만드는 "실행" 업무가 있다. 전체 업무 중 실행은 95%를 차지하고 문제 해결은 불과 5%에 해당하지만, 이는 나머지 95%의 가치를 만들어내는 일이기도 하다. 그래서, 어느 조직에서나 전략 부서는 선두의 자리에서 앞으로의 비전을 제시하기 위해 누구보다 빠르게 많은 정보를 습득하여 논리적으로 문제 해결을 하고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사람들이며, 이는 많은 사람들이 CEO에게 도움을 주는 전략 전문가가 되고 싶은 이유이기도 하다.


3줄 요약

- 문제 해결을 위해 1) 먼저 문제를 정의하고 목표를 설정하며, 2) 각 요소를 구조화하여, 3) 여러 가설 수립하고, 4) 검증을 위한 데이터 수집하여, 5) 최종 결론을 도출한다

- 글은 피라미드 원칙에 따라 하나의 생각 즉 주요 메시지를 상위에 두고 부수적인 내용이 떠받는 글의 구성으로 쓴다

- 이 와중 팀원들과 생산적인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업무의 진행 방향을 조율한다

 

논리적 사고란?

I 상황을 정확하게 분석하고 판단하여 최적의 해결책을 제시한다

비즈니스 세계의 문제는 사업의 존폐로 이어질 수 있을 만큼 중요하다. 그러므로, CEO가 최선의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1) 문제를 정확하게 분석하고 2) 최적의 해결책을 마련하여 3) 상급자에게 효과적으로 보고하는 기술이 필요하다. 특히, 조직에서 문제 해결과 의사 전달을 책임지고 있는 전략 부서에게는 더욱 중요하며, 결정권을 쥐고 있는 CEO의 입장에서 사고해야 한다.

I 논리적 사고는 "문제 해결"과 "전달"의 순서로 진행하며, 동시에 팀원 간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업무의 방향성을 통일한다

비유를 들자면, 문제 해결은 "물을 길어오는", 전달은 "길러온 물을 흘리지 않고 운반하는" 작업이다. 두 역할 모두 똑같이 중요하고 필요한 스킬이다. 뿐만 아니라, 업무를 진행하는 가운데 회의/이메일 등으로 꾸준히 소통하며 업무의 진전과 방향성을 조율해 나아가 원하는 결과를 함께 만들어 나아가는 팀워크와 커뮤니케이션 능력 또한 매우 중요하다.


I. 문제 해결

문제 해결 업무는 크게 5단계로 나눌 수 있다: 1) 문제 정의, 2) 구조화, 3) 가설 수립, 4) 데이터 수집, 5) 결론 도출. 절대적인 순서는 아니지만, 모두 문제 해결을 위한 중요한 단계들이니 각자 무슨 일을 하는지, 어떤 어려움이 있는지 등 알아보자.


1) 문제 정의: 핵심 이슈 및 목적을 파악하고 수치적인 목표치를 정한다

어떤 업무든, 문제 정의는 가장 먼저 해야 하는 일이다. 쉽게 풀이하자면, 문제란 "원하지 않는 결과(R1)"와 "원하는 결과(R2)"의 차이이며, 우리가 찾고자 하는 해결책은 이 차이를 극복할 수 있는 "대답"을 뜻한다. 그러므로, 현재 상황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목표를 설정해야 해결책을 올바르게 찾을 수 있다.


이해를 돕기 위해 다음의 예시 문제를 읽어보자.

Q1) 다음의 상황에서 발생한 문제의 원인을 규명하고 성장 전략을 수립하라

이러한 상황이 주어지면, 우리는 논리적인 질문을 통해 현재 직면한 장애물과 목적을 먼저 파악해야 한다. 현재 우리 회사는 매출 감소라는 문제를 직면하고 있으며, 목표는 연간 10% 매출 성장이다. 그러므로, 앞으로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문제의 원인을 규명하고 해결책을 마련하여 연간 10% 매출 성장을 이루는 것이다.

하지만, 실제 발생하는 대부분의 문제는 이러한 상황보다 훨씬 복잡하다. 예를 들어, 해결책을 찾았어도 "이것이 최적의 해결책인가?" 혹은 "그 해결책을 어떻게 실행할 것인가? 등 꼬리를 무는 질문들이 쏟아질 수 있지만, 문제를 정의하는 작업은 절대로 빠지지 않는 첫 필수 코스이다.


2) 구조화: 로직 트리를 사용하여 문제를 세분하게 분석한다

앞서 문제를 파악했다면, 이제는 문제의 원인을 분석하는 절차가 필요하다. 복잡한 상황을 분석하기 위해 MECE(Mutually Exclusive Collectively Exhaustive) 기준으로 로직트리를 만든다. MECE란 각 요소가 배타적이면서 합치면 전체가 된다는 뜻이며, 중복과 누락이 없어야 문제를 제대로 구조화할 수 있다.


로직트리는 기업 조직도, 상품 가이드, 음식점 메뉴 등 우리의 삶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이는, 아무리 복잡한 사항이라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돋보기 역할을 하며, 대표적인 예시는 아래와 같다.


Q2) MECE 기준으로 문제의 원인을 세분화하라

물론 다양한 방법으로 구조화가 가능하지만, 일단 segmentation을 통해 고객군/제품군/채널군으로 구조화를 할 수 있다. 보다시피, 각 세부 요수들은 MECE 기준으로 나눴으며, 문제의 원인일 가능성이 높은 요소들을 짚어내는 작업을 한다.


3) 가설 수립: 전제를 기반한 연역법 혹은 사실에 기반한 귀납법을 사용하여 가설을 수립한다

구조화를 통해 문제의 큰 맥락을 이해했다면, 이제는 가설을 수립할 수 있다. 가설을 수립하는 방법은 크게 전제를 기반한 "연역적 추론"과 사실을 기반한 "귀납적 추론"이 있다.


연역법이란 일반적인 원리에서 명제를 이끌어내는 방법이며, 하나의 논리에 따라 메시지를 전개하는 방식이다. 가설을 기반으로 효율적이고 빠르게 리서치를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논리의 연결고리가 하나라도 끊어지면 전체가 무너질 수 있다. 즉, 섣부른 추측은 금물이다.


반면에 귀납법은 구체적인 사실에서 법칙을 이끌어내는 방법이며, 같은 종류의 사실을 그루핑 하여 유사성에 대해 메시지를 제시하는 방법이다. 연역법과 비교해 더욱 많은 시간과 데이터가 필요하지만, 꼼꼼하게 백업을 만들거나 가설을 검증할 때 사용한다.

하나의 주제를 정점으로 여러 개의 메시지를 논리적으로 연결하여 주요 메시지를 형성한다.

위 방법을 동시에 사용하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실제 업무에서는 위 방법을 모두 사용한다. 예를 들어, PM이 이론적으로 가능한 것을 쭉 나열하면서 답이 될 것 같은 것을 연역적으로 추론하고, 귀납적으로 유사한 프로젝트를 한 컨설턴트에게 데이터를 받아 가설을 세운다.


Q3. 문제의 원인을 기반으로 가설을 수립하라

구조화를 통해 매출 감소의 원인을 추론해 본 후, 여러 가지 가설을 아래와 같이 수립할 수 있다.

이렇게 몇 가지 가설을 만든 후, 필요한 데이터를 중심으로 조사를 시작한다.


4) 데이터 수집: 데이터를 통해 가설을 검증하고 수정하여 문제의 원인을 도출한다

가능성 있는 문제의 원인 중 열외라고 판단되는 요인부터 제거하여 원인을 추적한다.


5) 결론 도출: 피라미드 원칙을 활용하여 메시지를 "Why so"로 구체화하고 "So what"으로 점검한다

이로써 데이터를 통해 결론을 도출할 수 있으며, 결론은 CEO의 관심사와 결부시키며 논리적으로 오류가 없어야 한다. 또한, 결론은 있는 사실로써 끝나면 안 되고, 의사결정을 하는 데 있어 의미 있는 시사점을 제공해야 한다. 예를 들어, "온라인 채널이 오프라인 채널보다 효율적이다"로 끝나는 것이 아니고, "온라인 채널을 통해 많은 고객에게 자료를 송부하여 매출을 증대한다"로 해결책을 정확하게 제시해야 한다.


결국, "So what"을 통해 데이터의 의미를 도출하여 결론을 build up 할 수 있어야 하며, 이러한 결론을 제시할 수 있는 근거를 조사한 데이터를 기반하여 "Why so"로 구체화하며 논리적으로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예시 문제로 돌아와 우리는 데이터를 통해 온라인 채널이 오프라인 채널보다 더욱 효율적이며, 비용을 줄이고 매출을 증대시킬 수 있다는 시사점을 도출할 수 있었다. 즉, 현재 상황에서 직면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앞으로 온라인 채널을 강화하여 더 많은 고객에게 자료를 효과적으로 송부해 연간 10% 매출을 달성한다"라는 해결책을 제시할 수 있다.


비록 간단한 예시였지만, 이 방법론을 활용하면 어떠한 복잡한 문제라도 정확하게 분석하고 판단하여 효과적으로 메시지를 만들 수 있다.


II. 전달

문제를 해결한 후, 이제 내용을 효과적으로 빠짐없이 전달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여러 방법으로 의견을 전달할 수 있지만, 기본적으로 보고서를 작성하고 회의를 진행하는 방법에 대해서 알아보자.


I 피라미드 원칙: 생각은 "아래서 위로 Bottom up" 정리하고 "위에서 아래로 Top Down" 배열한다

우리가 평상시 접하는 이해하기 쉬운 문서들은 모두 피라미드 원칙으로 기술되어 있다. 피라미드 원칙이란 하나의 생각 즉 주요 메시지를 상위에 두고 부수적인 내용이 떠받는 글의 구성이다.


예를 들어 문제를 해결할 때, 우리가 하위 메시지 및 데이터를 열심히 모아 시사점을 끌어내고 주요 메시지를 도출했다면, 보고서를 작성할 때는 무조건 주요 메시지를 먼저 전달한 후 구체적인 생각의 그룹으로 뒤에서 백업하는 형태로 만들어야 한다.

생각의 전달 순서를 정하는 일은 매우 중요한 작업이며, 하나의 생각을 중심으로 피라미드 형태로 구성한다.

피라미드 형태로 글을 쓰기 위해 3가지 원칙을 준수해야 한다. 첫째, 각 메시지의 상위 메시지는 하위 그룹의 메시지를 요약해야 한다. 둘째, 그룹 내 메시지의 깊이(depth)는 같아야 한다. 셋째, 메시지의 순서는 논리적으로 배열돼야 하며, 논리적 순서란 다음과 같다: 1) 연력적 순서 (대전제, 소전제, 결론), 2) 시간적 순서 (첫 번째, 두 번째, 세 번째), 3) 구조적 순서 (보스턴, 뉴욕, 워싱턴), 4) 비교적 순서 (첫 번째로 중요한 점, 두 번째로 중요한 점)


이해를 돋기 위해 의식의 흐름대로 작성한 글과 피라미드 원칙으로 쓴 글의 차이를 살펴보자.


일어난 순서대로 쓴 글

“정훈님은 전화를 걸어 오후 3시 회의에 참석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기한님은 오늘 회의를 내일로 미뤄도 상관없지만, 오전 10시 30분 이전에는 참석할 수 없다고 합니다. 서진님은 비서를 통해 도쿄에서 내일 늦게 돌아온다고 전했습니다. 내일 회의실이 예약되어 있지만, 목요일에는 비어 있다고 합니다. 목요일 오전 11시가 가장 좋을 것 같은데, 당신은 어떤가요?”

보시다시피 글의 구성이 어지럽고, 결론이 마지막에 있어, 내용의 요점을 파악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


피라미드 원칙으로 쓴 글

“오늘 회의를 목요일 오전 11시로 변경해도 괜찮을까요? 이렇게 하면 정훈님, 기한님, 서진님도 참석할 수 있으며, 이번 주에 회의실이 비어 있는 시간은 그때밖에 없습니다.”

피라미드 원칙으로 글을 쓸 경우 훨씬 더 명확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이유는 내용의 주요 메시지가 상단에 있어 글쓴이의 의도를 빠르게 파악할 수 있으며, 군더더기 없이 글이 깔끔하게 구성되어 있기 때문이다.


I 모든 메시지는 Answer first로 구성한다

PPT를 만들거나 이메일을 작성할 때도 피라미드 원칙에 따라 핵심 메시지를 상단에 요약하고 부가 내용은 중요도에 따라 point를 논리적으로 배열한다면, 메시지를 보다 효율적으로 전달할 수 있다.


예를 들어, Executive Summary를 통해 전달하고자 하는 결론을 먼저 제시한 후 부가 내용을 간단하게 설명한다면, 전체 문서를 읽지 않고도 핵심을 빠르게 이해할 수 있다.


I SCQA: 피라미드 도입부는 문제의 발단부터 제시하고자 하는 해결책까지 논리적인 흐름으로 전개한다

피라미드의 도입부는 스토리 형식으로 S(상황) > C(전개) > Q(질문) > A(해답)으로 작성한다.

대부분의 도입부는 다음의 4가지 유형으로 구성된다.


SCQA를 통해 스토리 형식으로 보고서의 배경을 효과적으로 설명할 뿐만 아니라 읽는 사람의 흥미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


I 회의 참석 시 보고서의 내용을 바탕으로 본인의 의견과 추가 계획을 공유한다

어떤 단순한 조사라도 의견(메시지/결론/가설 등)이 포함되어 있어야 하며, 이것은 회의의 단초가 된다. 회의가 끝난 후, 앞으로의 계획을 공유하며 필요하면 일정을 조율할 수 있다.


정리

전략뿐만 아니라 어떤 업무를 효과적으로 처리하는 데 있어서 문제 해결 프로세스, 피라미드 원칙, 구조화는 가장 기본적인 방법론이다. 실행을 담당하는 개발자나 디자이너에 비해, 문제 해결을 담당하는 우리의 경쟁력은 더 많은 정보를 누구보다 빠르게 이해하고 효과적으로 전달하여 최적의 의사 결정을 돕는 것 이다. 아울러, 위 내용이 앞으로 리서치를 하고 보고서를 작성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



출처: 논리의 기술(바바라 민토)

추가로 읽어보면 좋은 책들:

- 로지컬 씽킹(테루야 하나코 외)

- 맥킨지식 사고와 기술(사이토 요시노리)

- 전략사고 컴플리트 북(가와세 마고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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