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ritten by 클래미
일반적으로 기업에는 크게 (1) 핵심사업과 (2) 전략사업이 있다. 각 사업의 목적은 다음과 같다.
- (1) 핵심사업: 기존 사업을 잘 운영하여 최대한 돈 벌기 (회사가 망하지 않도록 현상 유지)
- (2) 전략사업: (1)에서 번 돈으로 새로운 사업을 발굴하여 미래에 대비한 경쟁력 키우기
회사가 망하지 않고 끝까지 생존하려면 (1) 핵심사업을 통해 원활한 현금흐름을 구축하고 (2) 전략사업에 적극 투자하여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어야 한다. 어느새 (2) 전략사업이 궤도에 올라 돈을 벌고 더 나아가 시장에서 꽤 먹히고 있는 유망한 아이템으로 발전했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시나리오다. 하지만 이런 상황을 보고 너도 나도 이 사업에 뛰어들면서 경쟁이 심화되고 성장이 둔화된다면, 이 전략사업은 서서히 (1) 핵심사업으로 내려온다. 그리고 회사는 새로운 (2) 전략사업을 개발하는데 힘쓰는 사이클로 돌아가게 된다.
위 내용을 요약한 게 글로벌 3대 컨설팅 기업인 보스턴 컨설팅 그룹(BCG)에서 개발한 'BCG 매트릭스'라는 사업전략 분석기법이다. 이 분석기법을 이해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먼저, 사업을 평가하는 핵심 기준은 '시장 점유율(시장에서 얼마나 돈을 버는지)'과 '시장 성장율(시장이 얼마나 큰지)'이다. 따라서, 이 2가지 기준으로 상향과 하향을 구분하다면, 아래 도표처럼 사업을 4분면으로 쪼개어 묘사할 수 있다.
- (1) Questions Marks(신사업): 점유율이 낮으나 높은 성장율을 가진 아직 알 수 없는 물음표 같은 사업이다. 향후 Stars 사업으로 발전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으나 Dogs 사업으로 전락할 수 있는 위치다. 시장이 성장하고 있으니 진입하기로 결정했다면 많은 투자를 유치하여 점유율을 높이는 게 중요하다.
- (2) Stars(유망 사업): 높은 점유율과 성장율의 유망한 사업이다. 계속해서 투자하는 게 중요하다.
- (3) Cash Cow(캐시 카우): 점유율이 높아서 돈은 많이 벌지만 앞으로 성장하기 어려운 사업이다.
- (4) Dogs(사양 산업): 더 이상 성장하기도 돈을 벌기도 어렵기 때문에 철수해야 하는 사업이다.
위 흐름대로 사업이 성장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 (1) 성장기 초반: 높은 성장율의 시장을 발견한다. 기회와 리스크를 판단한 후 시장 진입을 결정했다면 자금을 투자하여 점유율을 높이는데 힘쓴다.
- (2) 성장기: 어느 정도 사업이 확장되면서 높은 점유율을 기반으로 높은 수익을 창출한다.
- (3) 성장기 후반: 경쟁이 심화되면서 성장율이 낮아진다. 하지만, 높은 점유율을 이미 확보했기에 수익을 꾸준히 끌어드린다.
- (4) 쇠퇴기: 사업을 유지할 수준의 수익을 창출하는 게 불가능하다. 추가적인 투자는 회수하고 철수/매각 등을 고려한다.
이해를 돕기 위해 Facebook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BCG 매트릭스를 적용해보자.
(1) Questions Marks: Oculus
=> 미래 기술이라고 일컫는 VR·AR 사업에 집중적으로 투자 중임. 앞으로 높은 성장율이 기대되지만 아직 별다른 성과는 보기는 어려운 상황.
(2) Stars: Instagram
=> 꾸준히 많은 유저를 유입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성장 중임. 특별히 경쟁사도 없는 것도 큰 장점.
(3) Cash Cow: Facebook, WhatsApp
=> 기존의 많은 유저를 기반으로 광고 수익을 창출 중임. (99% 매출이 Facebook 광고) 하지만 이전에 비해 성장성이 둔화되면서 유저들이 이탈하고 있는 증세가 보임.
(4) Dogs: Messenger
=> Facebook 플랫폼으로부터 분리되어 독립적인 메신저로 운영되고 있으나, 메신저 앱인 WhatsApp에 비해 사용율도 낮고 성장성도 더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