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전은 춘천 -4

뚜벅이의 한시적 춘천살이

by 로샤

비 오던 아침~

누군가에겐 그냥 놓칠 수 없는 감성 충전에 퍼펙 한 날입니다.

그루미 데이 한 날 좋아합니다.

우울은 가끔 바닥을 치고 싶어 합니다. 그럴 때 날씨까지 제 몫의 우울을 더해 준다면 그보다 더 쉽게 혼자만의 감성에 빠져들기 쉬운 날은 없죠.

이렇게 온몸으로 우울과 키스하고 싶은날 그래도 가만히 방구석에서 우울 을 '웰컴' 해드릴 모순은 없으니 세상 거리 속에 동참 해봅니다.


춘천의 명동에 위치한 한시적으로 제 숙소가 위치한 곳에서 걸어서 갈 수 있는 명소를 검색해 봅니다.

앗 30분 거리에 소양강처녀동상과 스카이워크가 있다고 나와요.

이 정도 거리쯤이야 이런 마실패션과 슬리퍼로도 충분히 도보가능한 나란 여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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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길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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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런 길을 따라가다 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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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양대교인가요? 저런 대교가 보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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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측으로 소양강처녀 동상이 보이는 듯해 좌회전해서 걸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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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히 소양강 처녀 라 했는데 무슨 전사처럼 위풍당당하고 무언가 절도가 느껴져요. 더 가까이 가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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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가 커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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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양강처녀동상뒤의 보슬비 내리는 소양강 뷰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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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또 쭉 이어진 두 번째 목적지 길 소양강 스카이 워크를 향해 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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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굴다리도 보이고

비 오는 평일 아무도 없어 무서웠는데 갑자기 뒤돌아보니 웬 남자분이 발자국 소리도 안 들리게 계셨어요...

으아악~!!! 제 비명에 저보다 그분이 더 당황하신 듯 보였어요. 속으로 '네가 더 무섭다'를 시전 하셨을 듯...

암튼 놀란 제 앞을 조금은 더 서두르는 걸음으로 스쳐 지나가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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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라도 타보고 싶었는데 주인은 아무리 찾아도 불러도 없고 오리배들만 전부 쉬고 계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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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다시 걸어온 스카이워크는 우천으로 휴장

나도 빗속을 뚫고 어렵게 찾아왔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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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다정한 나의 숙소로 돌아가요. 원래 왔던 길로 같은 길 걸어가는 거 싫어하는 성격이라 우회해 봅니다.

강둑 따라 직진해 보고 싶었지만 이정표가 춘천역은 좌회전으로 표시돼있어 잘 모르는 지역이라 시키는 대로 좌회전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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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역방향으로 걷다 보면 봄내 촬영지도 보이고


바닥을 보니 지천에 행복이 널려있네요. 행운 찾을 시간까지는 없어 네 잎 클로버는 아깝게 못 찾아봤지만

뭐 괜찮아요.. 행복이 눈앞에 이미 지천인걸요...아니 일껄요? 진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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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한눈팔지 않고 얌전히 가던 길 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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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하던 춘천역이 보이고..

어디든 역이 보이면 묘합니다. 저기서 경춘선을 타면 나의 집에 한시간반이면 닿는데 ..

애써 외면합니다. 왜냐면 지금 저는 낯선곳에 저를 던져놓고 춘천에서 충전중이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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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역 앞에서 길 건너 직진하면 춘천의 명동으로 가는 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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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그친 저녁에는 명동숙소에서 가까운 육림고개를 가봐요.


인생길은 시작부터 고개니까 올라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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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십고개 넘어 살아보니 인생길 오르막이 어디 한 번에 끝나던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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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바위를 만나도 애쓰며 또 올라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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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길 평탄한 길 만나면 잠시 숨고르고 살만하다 느끼며 살방살방 평지 걷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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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리막길 만나면 할수없이 마주하며 정면돌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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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만 내려가면 좋겠는데 인생길은 추락의 연속처럼 가파릅니다.

그렇게 쉬운 거면 내인생이 아닌거죠? 인생 원래 내리막이 디폴트값 아니었던가요?


그래도 끝은 있어 살만하다 여기며 '충전은 춘천'에서 시름하나 내어놓고 잠시 쉬었다 또 잘살아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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