뚜벅이의 한시적 춘천살이
비 오던 아침~
누군가에겐 그냥 놓칠 수 없는 감성 충전에 퍼펙 한 날입니다.
그루미 데이 한 날 좋아합니다.
우울은 가끔 바닥을 치고 싶어 합니다. 그럴 때 날씨까지 제 몫의 우울을 더해 준다면 그보다 더 쉽게 혼자만의 감성에 빠져들기 쉬운 날은 없죠.
이렇게 온몸으로 우울과 키스하고 싶은날 그래도 가만히 방구석에서 우울 을 '웰컴' 해드릴 모순은 없으니 세상 거리 속에 동참 해봅니다.
춘천의 명동에 위치한 한시적으로 제 숙소가 위치한 곳에서 걸어서 갈 수 있는 명소를 검색해 봅니다.
앗 30분 거리에 소양강처녀동상과 스카이워크가 있다고 나와요.
이 정도 거리쯤이야 이런 마실패션과 슬리퍼로도 충분히 도보가능한 나란 여자 ~
이런 길과
요런 길을 따라가다 보면
소양대교인가요? 저런 대교가 보여요
좌측으로 소양강처녀 동상이 보이는 듯해 좌회전해서 걸어봅니다
분명히 소양강 처녀 라 했는데 무슨 전사처럼 위풍당당하고 무언가 절도가 느껴져요. 더 가까이 가봅니다
키가 커요 ㅋㅋ
소양강처녀동상뒤의 보슬비 내리는 소양강 뷰우~입니다
그리고 또 쭉 이어진 두 번째 목적지 길 소양강 스카이 워크를 향해 가요
이런 굴다리도 보이고
비 오는 평일 아무도 없어 무서웠는데 갑자기 뒤돌아보니 웬 남자분이 발자국 소리도 안 들리게 계셨어요...
으아악~!!! 제 비명에 저보다 그분이 더 당황하신 듯 보였어요. 속으로 '네가 더 무섭다'를 시전 하셨을 듯...
암튼 놀란 제 앞을 조금은 더 서두르는 걸음으로 스쳐 지나가셨....
혼자라도 타보고 싶었는데 주인은 아무리 찾아도 불러도 없고 오리배들만 전부 쉬고 계셨어요.
그렇게 다시 걸어온 스카이워크는 우천으로 휴장
나도 빗속을 뚫고 어렵게 찾아왔건만
다시 다정한 나의 숙소로 돌아가요. 원래 왔던 길로 같은 길 걸어가는 거 싫어하는 성격이라 우회해 봅니다.
강둑 따라 직진해 보고 싶었지만 이정표가 춘천역은 좌회전으로 표시돼있어 잘 모르는 지역이라 시키는 대로 좌회전했어요
춘천역방향으로 걷다 보면 봄내 촬영지도 보이고
바닥을 보니 지천에 행복이 널려있네요. 행운 찾을 시간까지는 없어 네 잎 클로버는 아깝게 못 찾아봤지만
뭐 괜찮아요.. 행복이 눈앞에 이미 지천인걸요...아니 일껄요? 진짜??
다시 한눈팔지 않고 얌전히 가던 길 고고
고대하던 춘천역이 보이고..
어디든 역이 보이면 묘합니다. 저기서 경춘선을 타면 나의 집에 한시간반이면 닿는데 ..
애써 외면합니다. 왜냐면 지금 저는 낯선곳에 저를 던져놓고 춘천에서 충전중이거든요.
춘천역 앞에서 길 건너 직진하면 춘천의 명동으로 가는 길입니다
비그친 저녁에는 명동숙소에서 가까운 육림고개를 가봐요.
인생길은 시작부터 고개니까 올라가요
오십고개 넘어 살아보니 인생길 오르막이 어디 한 번에 끝나던가요?
고바위를 만나도 애쓰며 또 올라가요.
인생길 평탄한 길 만나면 잠시 숨고르고 살만하다 느끼며 살방살방 평지 걷다가
내리막길 만나면 할수없이 마주하며 정면돌파 합니다.
잠시만 내려가면 좋겠는데 인생길은 추락의 연속처럼 가파릅니다.
그렇게 쉬운 거면 내인생이 아닌거죠? 인생 원래 내리막이 디폴트값 아니었던가요?
그래도 끝은 있어 살만하다 여기며 '충전은 춘천'에서 시름하나 내어놓고 잠시 쉬었다 또 잘살아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