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의 누룽지

by 책방삼촌

그날의 누룽지


언제였더라

누룽지를 앞에 놓고 울었지


늘 마지막에 먹는 누룽지를

어쩌다 그 애의 마지막에 먹이고 말았다며


마지막 누룽지 곁에

그깟 된장찌개 한 그릇 놓아주지 못했다며


흔하고 대책 없는 이 구수함을

하필 마지막으로 나눈 것이 사무치게 서럽다며


언제였더라

너는 누룽지를 떠먹으며 길게 울었지


식어가는 밥 냄새,

그날의 대답만 같아서


이전 22화등이 말해주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