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와줘

by 책방삼촌

도와줘


난 있잖아

샛별 차가운 감색 하늘이 좋지만

저물어가는 오늘의 끝자락은 시리게 아까워


난 있잖아

시간에 묻어가는 우리 기억을

나고 자라고 묻힐 내 인식표 위에

더 깊이 새겨 남기고 싶어


세워두고픈 풍경과 노래

나긋한 목소리에 숨은

너와 나의 마음까지


도와줘, 우리를

물결 타고 떴다 가라앉는

너와 나의 하루를

예고 없이 기울고 쏟아지는

속수무책의 이 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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