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바람 분다고
너무 쉽게 지지 마라
지금 해가 나지 않아도
잠시 숨었을 뿐,
풀은 다시 고개 든다
혹여 내가 오지 않거든
서운해 울지 말고
환한 은빛 모래 닮은
그 아이 찾아
밝은 길에 보내다오
구름이 향하는 길 끝,
밥 짓는 냄새나는 마을로
약쑥 달이는 연기 스민 골목으로
찾아가라 전해다오
우리가 나눈 이 마음
비뚤게 접거나 지우지 말자
머지않아 깊은 사랑으로
곱게 펼쳐질 조바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