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바심

by 책방삼촌

조바심


지금 바람 분다고

너무 쉽게 지지 마라

지금 해가 나지 않아도

잠시 숨었을 뿐,

풀은 다시 고개 든다


혹여 내가 오지 않거든

서운해 울지 말고

환한 은빛 모래 닮은

그 아이 찾아

밝은 길에 보내다오


구름이 향하는 길 끝,

밥 짓는 냄새나는 마을로

약쑥 달이는 연기 스민 골목으로

찾아가라 전해다오


우리가 나눈 이 마음

비뚤게 접거나 지우지 말자

머지않아 깊은 사랑으로

곱게 펼쳐질 조바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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