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갗을 찢고 기우는
칼과 바늘이 오늘보다 커지고
수척한 어깨로 침대 끝에 걸터앉아
마른 숨 뱉을 날이 올까마는
이럴 때면 더 자라는 그리움,
이유는 어제와 달라서
악물어 쓴맛 나도록 타는
너의 그을린 속을 달래려는 것
넋 놓고 기다리기보다
오늘의 무사함을 나누려
숨 가쁘게 그 언덕으로 달음질한다
쇠붙이로 차갑게 할퀸 자리를
거칠어진 내 맥박으로 덮는다
나의 처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