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료

by 책방삼촌

치료


살갗을 찢고 기우는

칼과 바늘이 오늘보다 커지고

수척한 어깨로 침대 끝에 걸터앉아

마른 숨 뱉을 날이 올까마는


이럴 때면 더 자라는 그리움,

이유는 어제와 달라서

악물어 쓴맛 나도록 타는

너의 그을린 속을 달래려는 것


넋 놓고 기다리기보다

오늘의 무사함을 나누려

숨 가쁘게 그 언덕으로 달음질한다


쇠붙이로 차갑게 할퀸 자리를

거칠어진 내 맥박으로 덮는다

나의 처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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