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차는 덜커덩덜커덩,
나른한 낮의 심장을 흔든다
기차가 아니라
기찻길이 요동치는 것이라고,
계절이 만드는 간격 탓이라고
과학은 말하지만
매일 밤 앙증맞게 잠들던
조그만 손, 너의 옹알이처럼
우릴 잊지 말라는 칭얼거림으로
진동하는 철길 위에 남았다
돌아오는 길 여기라고,
이 철길이 우리가 그린 기억이라고,
멀리 뻗은 숲의 풍경이
우리가 나눈 노래라고,
그것만은 잊지 말라고
길게 속삭이는
기찻길의 당부가 들려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