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사는 신중히 하자.
퇴사와 이직의 사유는 다양하지만, 가장 큰 이유는 돈이다.
사람마다 기준이 다르겠지만, 본인이 생각하기에 하는 일의 강도보다 돈이 적거나 더 큰 급여를 받고자 다른 업종으로의 이직을 생각한다.
지금 다니고 있는 5번째 회사로, 총 4번의 퇴사를 거쳤다.
첫 번째와 두 번째 회사는 일이 쉬웠던 만큼 돈이 적었는데 나갈 돈이 많았기에 생활이 만만치 않아 퇴사했다.
세 번째 회사는 그럭저럭 먹고 살만 했지만, 회사 사정이 악화되는 게 보여 망하기 전에 퇴사했다.
네 번째 회사는 돈도 적당했고 일도 할 만했는데, 돈을 더 벌기 위한 동종업계로의 이직으로 퇴사했다.
덕분에 돈은 조금 더 벌고 있지만 공짜는 없기에 그만큼 일을 더 하고 있다.
그런데 종종 지금 다니는 회사를 그만두어야 할까라는 생각을 한다.
왜냐하면 여기서 정년까지 일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과 시간이 갈수록 일이 부치는 걸 느낀다.
그래도 금융치료가 괜찮게 되면 일이 힘들어도 버틸 수 있는 힘이 되지만, 지금 회사에서 주어야 할 수당을 주지 않고 있어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나 또한 어떤 결정을 할지 모르겠다.
누군가에겐 작은 돈 일 수 있지만, 나에게는 큰돈이고 이게 쌓이고 쌓이다 보니 자연스럽게 그 금액이 커져가고 있다.
윗선은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니 조금만 기다려 달라고 이야기했지만, 지금 8개월 정도가 흘렀음에도 해결되지 않으니 그 윗선도 믿기 어렵다.
입장 바꿔 이 수당 문제가 윗선 본인의 일이라면 어떻게 대처할 지 참 궁금하다.
지금 신입으로 타 업계로 회사 들어가기는 나이 때문에 어렵고, 경력 신입으로 동종업계로 갈지, 새로운 도전을 시도할지, 이대로 현 회사에 계속 다닐지 고민이다.
아니면 전 업계의 프리랜서 혹은 경력직으로 가는 거다. 여전히 감을 잃지 않기 위해 공부하고 있고 계속 포트폴리오를 만들고 있어 다시 돌아갈 수 있을 것 같다는 확신은 70% 정도 있다.
그렇지만 위에서 언급한 대로 퇴사를 하기 전에 고민해 보는 것이 돈이다.
현재 다니는 회사 복지로 생활에 도움을 받고 있는 것들이 있어 이를 돈으로 환산했을 때 금액이 꽤 큰 편이다. 만약 퇴사 했을 때 이 금액을 급여에서 채워 넣어야 하는 터라 퇴사를 결정하기가 쉽지 않다.
평상시에 아무런 생각 없이 눈앞에 닥친 일을 하며 회사 생활을 하고 있지만, 종종 퇴사 생각과 함께 잡코리아나 사람인 홈페이지를 들여다보는데 내가 원하는 자리들이 보이곤 한다.
그때마다 이력서를 다시 써 볼까라는 고민과 함께 앞으로의 미래를 어떻게 그려 나갈지 오늘도 고민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