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지 말고 건강하자.
올해 받은 건강검진에서 큰 일은 없었지만, 간에 혹이 있으니 추가 검사를 받아 보라는 소견을 받았다.
2년 전의 건강검진에서도 혹이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으나 그 때는 크게 신경쓰지 않았는데 그 때보다 혹이 더 커진 상황이다.
간은 침묵의 장기라 불릴 만큼 증상이 나타나지 않고, 신체에서 워낙 많은 일을 하는 터라 꾸준한 관리가 필요한데 옛날과 달리 최근에는 피곤을 많이 느끼는 것 같아 정말 추가 검사를 받아봐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
회사나 집 근처의 종합 병원에서 검사를 받아 볼까 고민했지만, 최악의 경우에는 시술 및 수술까지도 염두하고 있어 서울의 대학 병원에서 검사 받는 게 좋겠다고 판단했다.
그런데 커다란 착오가 있었던 게 이렇게 예약이 밀려 있을 줄 상상도 못했다.
7월 말에 검사를 받기 위해 7월 초에 연락했는데 서울의 아산병원이 9월 초, 삼성서울병원이 10월 초부터 초진을 내가 원하는 날짜와 시간에 맞춰 받을 수 있었다.
그냥 제일 빨리 진료를 받을 수 있는 날짜와 시간을 확인하니 두 병원 모두 8월 중순 쯤이었다.
개인적으로 큰 병이 아니라고 판단이 드나 빨리 진료와 검사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해서 둘 다 예약을 걸어놓았다.
운이 좋게도 혹시 빈 자리가 있나 다음 날 연락해보니 7월 말에 한 자리가 비었다고 해서 바로 진료 일정을 변경했다. 회사를 다니고 있지만 근무 시간을 유연하게 조율할 수 있고, 평일에 연차 혹은 반차를 쓰는 것이 융통성 있었다.
게다가 정말 급한 일이 없는 한 직원이 아프다는데 근무 시간 변경이나 연차를 쓰지 못하게 회사는 없을 것이었다. 그리고 회사에 사정을 말해 근무 시간을 변경하고 반차를 쓰니 삼성서울병원에 갔다올 수 있는 시간이 만들어졌다.
보통 대학병원으로 가게 되면 병원 스케줄이 빡빡해서 처음에는 진료를 보고 다른 날에 검사 일정을 잡는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다행히 진료 일정이 오전이고 그 날 검사를 받을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그 날 아침부터 금식하고 병원에 방문했는데 전국에서 아픈 사람들이 이 곳에 모인 것처럼 어마어마하게 많았다.
그리고 병원 시스템은 키오스크 및 전자기기를 통해 전자동으로 운영되고 있었는데, 입구부터 출입 QR이 있어야 들어갈 수 있었다.
다행히 미리 어플을 깔고 출입 QR를 등록해놓은 터라 바로 프리패스로 지나쳤고 안내에게 따라 움직이니 바로 진료 받을 수 있는 소화기내과에 도착했다.
건강검진을 통해 받은 자료가 있어 이를 간호사에게 전달하고 초음파 검사 영상 자료는 기기를 통해 사전 등록이 필요했다. 그 후에는 약간 기다리니 바로 진료를 받을 수 있었는데, 일단 추가 검사인 채혈과 CT를 하고나서 이야기해보자고 한다.
위에서 언급했던대로 금식을 하고 온 터라 당일에 채혈과 CT 검사를 할 수 있었고, 다음 진료 일정을 가장 빠른 날짜와 시간을 체크했는데 바로 일주일 뒤였다.
평일 임에도 그 날 회사에 별 다른 일이 없기에 주말에 근무하고 대체휴무를 쓸 수 있겠다는 판단에 바로 진료 일정을 잡았다.
처음 초진 일정을 잡기가 어렵지 그 다음은 평일 일정을 얼마든지 조율 가능하기에 진료 날짜와 시간을 잡기가 수월한 것 같았다.
긴장한 상태로 무사히 검사를 마쳤고 일주일이 지나 검사 결과를 확인하니... 다행히 암은 아니었다.
그렇지만 앞으로 경과를 지켜봐야 하는 터라 최대한 스트레스 받지 않고, 건강 관리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다.
앞으로 꾸준히 운동하고 식단 조절하면서 다음 검사 할 때까지 신경써야겠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