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 이야기(4)-(창호, 벽, 지붕 설비)시골집 짓기

뼈대가 옷을 입다.

by 샨띠정

건물이 올라가는 모양을 카메라에 잡으며 눈이 갑자기 커졌다.

"어, 교회 같아요."

카메라 속으로 들어오는 건물 모습이 마치 교회 같아서 깜짝 놀랐다.

시공사 세움의 서 사장님께서도 고개를 끄덕이며 화답해오셨다. 그렇지 않아도 동네 사람들이 교회 짓느냐고 물어오셨단다.

그러한 의도가 없었는데, 건물이 올라가는 모습이 교회를 닮았다.

"십자가만 세우면 교회네요." 서 사장님이 웃으며 말씀하셔서 나도 갑자기 거룩한 건물을 짓는 마음에 숙연해지는 걸 같이 느낄 수 있었다.

세워져 가는 건물

우리의 북카페 '샨띠(Shanti)가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하루가 다르게 변하여 아름다운 모습을 드러내는 건물을 사랑스레 바라보며 지난 며칠 동안의 발자취를 기록해 본다.


1. 뼈대에 옷을 입히다. 벽과 지붕 설비

철골 H 빔과 콘크리트 바닥 공사를 다 마치고 난 후 몸통을 단열에 좋은 패널로 기본 벽을 세우고, 징크 패널 지붕을 씌웠다. 지금까지 대부분의 많은 전원주택들이 싱글 지붕을 씌우며 마무리를 해왔지만, 요즘은 대부분의 새로 신축하는 주택들은 두껍고 단열이 잘 되는 징크 패널로 지붕을 마감한다.


벽은 단열을 보장하는 두꺼운 패널로 먼저 건물을 감싼 후에 1층과 2층은 분리하여 외벽과 내장을 따로 할 계획이다.

1층 외벽은 검은색 계열 고벽돌로 입힐 계획이며, 2층 외벽은 다락방이 있는 부분과 분리시켜서 파스텔 톤의 두 가지 색으로 스타코로 입힐 계획이다. 외벽은 아무래도 한겨울이 지나고 날씨가 풀린 2월이 되어야 가능해 보인다.

1층 벽의 두께는 단열 패널 155 mm, 외벽 벽돌 마감 50mm, 석고보드 2겹 20mm, 벽 마감 페인트로 이루어질 계획이며, 2층도 마찬가지 방식으로 진행되며 실크벽지와 타일이 추가될 것이다.

벽을 세우는 과정

지붕은 한때 많은 목조주택과 전원주택에서 많이 사용하던 싱글이 여러 보수 문제와 방수, 단열의 문제로 하자가 많이 발생하며 여러 어려움들을 마주하는 상황을 감안하여 비용이 많이 들어가지만 징크 패널로 결정을 했다. 검은색과 갈색, 벽돌색, 회색 중에서 우리는 짙은 회색의 지붕을 선택했다. 아무래도 여러 다양한 색과 자연 숲과 동네에 무난하게 어우러지는 색이 되리라고 선택했는데, 역시 우리의 선택이 옳았다는 자부심을 느끼게 할 정도로 지붕 색은 주위에서 튀지도 않을 뿐만 아니라 주위 경관을 어지럽히지도 않아서 다행이다 싶다.

징크 패널 지붕

지붕 징크 패널의 두께는 260mm이다. 싱글에 비하며 두 배에 달하는 두께이니 누수나 방수 문제와 단열에 관한 문제를 염려하지 않아도 되어 비용 부담이 있어도 충분한 가치가 있으며 외관도 훨씬 보기에도 좋아서 추천하고 싶다.


2. 현관문, 창호의 위치와 크기, 종류에 따른 주문 제작과 설치

전체적으로 유리 창호는 브론즈 색상으로 했다. 밖에서 안이 보이지 않으며, 뜨거운 태양광으로부터 보호가 되기 때문이다. 물론 보기에도 세련되고 예쁘다.

1층 북 카페는 아무래도 가운데 커다란 통창과 세미나룸과 연구소 창문과 중간중간에 햇살이 들어 자연광이 들도록 고정 창문을 설치하고, 환기와 통풍을 위한 창문의 위치도 신경을 썼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지역은 서울에 비해 기온이 평균 1-2 도 낮기 때문에 에어컨이 없어도 여름에 창문으로 들어오는 시원한 자연풍 만으로도 충분할 수가 있기에 더욱 그렇다.


2층 우리의 주거 공간은 거실을 통창으로 했다. 현관 입구에 자연광이 들어오도록 고정 창문을 하나 두었고, 안방과 딸아이의 방과 서재에도 큰 창문을 만들었다. 넓지 않은 공간인데 화장실을 2 개, 다용실을 만들고 3층 다락방으로 올라가는 계단까지 만들어야 하는 상황이라 조금은 비좁은 느낌이 들지만, 넓은 거실의 통창이 가슴을 확 트이게 해 줄 수 있어 좋다.

그리고 거실의 포인트 중의 하나는 층고를 높이고, 거실 천정에 고정된 천창을 하나 설치하기로 한 것이다. 거실에서도 밤하늘을 볼 수 있고, 별을 헤는 밤을 누릴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

2층 창호

부엌은 내기 심혈을 더 기울였던 특별한 공간이다. 침실은 가능한 잠을 자는 공간으로, 서재는 책을 보는 공간으로 최소화시키며 부엌 공간을 최대한 활용하고자 했다.

싱크대 앞에는 뒷산이 보이는 작은 창문을 설치하고, 식탁 옆에는 큰 창문을 설치하여 멀리 곱든 고개와 문수산이 보이도록 했다. 그리고 부엌에서 현관을 통해 테라스로 나가는 문을 하나 더 만들어 부엌에서의 나의 동선을 용이하게 만들었다.


2층 현관문은 연한 코발트색 방화문으로 주문을 해두었다. 다른 어두운 색보다는 우리 집 전체적인 이미지와 잘 어울리는 탁월한 선택이라 생각한다.

주문한 2층 현관문

아직 현관문은 제작이 완료되지 않은 상태이지만, 2층의 창문은 다 완성되어 LG 시스템 창호로 설치를 완료했다. 전제적으로 창호는 LG Zium에서 주문 제작하였다.

1층은 전체적으로 이중창 호로 창호 유리 두께는 24cm이며, 2층은 주거 공간이라 특별히 시스템 창호로 유리 두께가 41cm이며 단열과 화재에도 안전한 것으로 제작하였다.


3층 다락방에도 창호가 3개 설치되며 천정에는 열고 닫을 수 있는 천창이 만들어질 것이다.

안방과 딸아이 방 그리고 화장실 위 전체를 다락방으로 만들어서 꽤 넓은 편이라, 계단을 사이에 두고 공간을 두 개로 분리했다. 다락방에도 자연채광이 충분히 들어와 빛으로 환한 다락방이 되며 밤에는 밤하늘을 볼 수 있도록 설계했다. 이곳은 우리의 특별한 아지트가 될 예정이다.

다락방

3. 우리 집 전용 전봇대 설치 및 상하수도 배관 설비 신청

건축을 하지 않았더라면 모르고 지나갔을 여러 가지 정책과 당국의 규제를 알게 되었다. 그중 하나가 상하수도 배관과 전기의 문제이다.

어떻게 보면 아무것도 모르는 무지한 가운데서는 땅만 있으면 집을 지을 수 있다는 무모한 생각을 했던 거 같다. 하지만, 현실은 부딪히며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산적해 있었다.


1) 전봇대 설치(한전에서 제공)

먼저 우리가 사용할 전기를 위해 전봇대를 설치하는 일이었다. 굳이 전봇대를 설치해야 하나 의문이 들었다. 하지만, 사정을 듣고 보니 우리 집 근처에 필수로 세워야 하는 부분이다.

전깃줄 선이 지나가는 길이 일반 사유지를 지나면 안 된다는 것이다. 그제야 모든 전깃줄을 쳐다보니 길을 따라 줄줄이 가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이전에 사시던 분은 오래전이라 그냥저냥 전기를 사용하셨던 것 같지만,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다. 길을 따라 전깃줄이 오기 위해서는 우리 집 근처에 전봇대를 하나 필수로 세워야만 했다. 다행히도 한전에서 고객을 위해 전봇대를 무료로 설치해 주었다.

전봇대에서 끌어오는 전기는 공중이 아닌 땅속 매립으로 집 안까지 끌어온다고 하니 감사하다.


한전은 현재 공사를 위한 임시 전기를 사용하도록 도로의 전봇대에서 전기를 사용하도록 허가를 해주는 대신에 18만 원의 설치비를 우리가 납부했지만, 공사가 마무리되면 다시 우리에게 환급해 주기로 되어 있다. 공사에 전기가 없으면 불가능하기 때문에 이루어지는 시스템이다.


2) 상하수도 설비 신청

상하수도도 일반 사유지를 지나 설치를 할 수 없다. 시에서 수도 계량기를 무료로 설치해 주지만, 설치되어 있는 수도관에서 우리 집으로 수도관을 끌어오는 데는 미터(m) 요금이 발생된다. 우리는 꽤 먼 거리(200미터 정도)에서 상수도관을 끌어와야 해서 480만 원 정도의 비용이 들어갈 예정이다.

상수도관을 끌어오는 데는 이웃의 협조는 필수 불가결하다. 행여라도 본인의 사유지 아래로 수도관이 지나갈 것을 염려한 우리 예비 이웃은(좋게 말하면 은인이기도 하고....) 도로로 상수도가 지나가도록 해야 한다며 측량을 하고 상수도관을 설비하라고 완강하게 주장했다.

그래서 이미 구청에서 상수도 설비 날짜가 예정되어 있었지만, 다시 구청에 도로 측량을 신청해야 하여 일이 지체되었다.


도로 측량은 오늘(20일)에야 이루어졌고, 구청에 우리가 측량비 80만 원을 지불했다. 그러고 보니 전체 측량비가 360만이 들어갔다. 의외로 측량비가 많이 들어가는데 무엇보다 필수적인 부분이기도 하니 어쩔 수 없는 비용이 발생되는 것을 감수해야만 했다.

큰길에서 보이는 건물

드디어 수도관 연결 공사는 내일(21일) 진행될 예정이다. 수도관 연결 공사와 더불어 하수도 공사도 함께 진행된다. 들어오는 물이 있으면 나가는 오수와 하수도 처리도 필수이니 이 부분은 그 어느 것보다 중요한 부분이라 하겠다. 전제 상하수도 공사비는 대략 1000만 원을 예상한다.

이런 비용이 발생하는 것이 마음이 쓰이기도 하지만, 요즘 개발부담금이나 농지를 개발하는 토지에 상수도가 안 들어오는 곳이 많이 있어서 지하수를 사용하는 곳을 보면 그저 감사할 따름이다.


4. 2층 칸막이 공사

겨우내 2층과 1층 내부 공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먼저 2층 칸막이를 세워 공간을 분리시키는 작업이 마무리되어 이제 방과 방 사이와 거실과 부엌, 서재, 화장실 모든 공간이 모습을 드러냈다.


크지 않지만 아담한 이곳이
사랑의 싹이 트고,
거룩한 빛을 발하는
소박한 공간이 되길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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