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당에 물을 내놓으면 바로 꽁꽁 얼어붙어버리고, 얼음 덩어리는 아직도 그대로 굴러다니고 있는 추운 겨울날 철새들을 만났다.
"퍼드득 퍼드득"
"끼륵 까르륵 깍 깍깍"
요란한 소리가 들려서 고개를 들어보니 수백 마리의 새들이 줄을 지어 하늘에 그림을 그려 놓았다.
경이로운 철새의 이동 모습
한 떼가 지나가니 다음 순서가, 또 그다음 순서가 여러 차례 무리를 지어 그림을 그리며 날아가고 있었다.
그 속도는 어찌나 빠르고 날렵하던지, 사람이 자연을 이길 수 없다는 압도적인 생각이 훅 들어왔다.
철새들이 날아가며 소리를 낸다고는 미처 생각하지 못했는데, 그 소리가 얼마나 크고 웅장한지 오늘에야 알게 되었다.
찬송과 감탄이 절로 나온다. 오묘한 주님의 솜씨.
'어디에서부터 와서 어디로 가는 걸까?'
'어떤 새들일까?'
'어떻게 한겨울에 이동을 하는 걸까?'
여러 가지 궁금증이 몰려왔다.
철새 중에서도 겨울새, 여름새, 나그네새, 떠돌이 새들이 있다고 한다. 오늘 내가 만난 철새 무리는 겨울새임이 틀림없다.
자료를 찾아보니 아래와 같이 나와 있다.
우리나라를 찾아오는 겨울 철새들은 주로 시베리아 등 북쪽 지방에서 지내다가 우리나라에서 겨울을 나고 봄에 다시 돌아가는 철새들인데, 해마다 만만치 않게 먼 거리를 여행하는 셈이다. 그러나 이보다 훨씬 더 먼 장거리 비행을 일삼는 새들도 적지 않다. 제비갈매기 중에는 남극과 북극 사이를 계절에 따라 오가는 종류도 있고, 앨버트로스는 먹이를 구하기 위하여 수시로 대양을 횡단하기도 한다. 새들이 그토록 먼 거리를 어떻게 쉬지 않고 비행할 수 있는지, 또한 정확하게 길을 찾아서 날아갈 수 있는 비결은 무엇인지 오래전부터 풀기 힘든 수수께끼로 꼽혀왔다. 최근 들어서 새들의 장거리 비행을 설명할 수 있는 연구들이 상당히 진척되기는 했지만, 아직도 그 비밀이 완전히 밝혀진 것은 아니다. 새들이 길을 잃지 않도록 길잡이 구실을 하는 것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지구의 자기장이라고 볼 수 있다. 즉, 새의 뇌 속에 들어 있는 자철광은 지구 자기장의 방향을 감지할 수 있기 때문에, 새들은 저마다 나침반을 휴대하고 날아가는 셈이다. 그러나 새들의 위치 파악과 비행 방향 설정을 위해 중요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전통적으로 주장되어 왔던 요소들, 즉 태양이나 별자리의 위치, 각종 지형 등도 여전히 간과할 수 없는 것으로 여겨진다. (출처, 과학향기)
더욱 자연과 기후에 관한 관심을 갖게 된다.
자연을 거스르거나 힘들게 하지 않는 삶을 살도록 더 힘쓰고 노력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되는 날이다.
내게 주어진 공간에서 친환경적 삶을 살아가는 것이 당연한 의무임을 스스로에게 각인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북카페를 하더라도 친환경적 실천을 이루는 곳이 되도록 더 공부하고 연구해야 할 과제를 하나 더 품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