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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음 Apr 01. 2020

선택의 시작

총 균 쇠

총 균 쇠는 저자의 지인 얄리의 질문에서부터 시작했다. 얄리의 질문은 다음과 같았다.

‘당신네 백인들은 그렇게 많은 화물들들 발전시켜 뉴기니까지 가져왔는데 어째서 우리 흑인들은 그런 화물들을 만들지 못한 겁니까?’     


저자는 이 질문에 대하여 25년 연구 끝에 총 균 쇠라는 책을 통하여, 얄리의 질문에 답하고자 한다고 했다. 사실 이 책은 팔백 페이지에 이르는 인류의 역사가 담겨 있다. 저자는 그 인류를 연구하고 정리함으로 얄리에게 답하고자 하는 핵심은 바로 환경이다.    


유라시아 지금의 아메리카의 경우 같은 위도로 인해 얻을 수 있는 농업과 다양한 가축으로 인한 다양한 항체를 것을 가질 수 있었고, 아프리카 대륙에서는 얻을 수 있는 것은 한정되어 있었다.    


한편 또 다른 측면에서 아메리카 사람들이 위도로 얻은 혜택은 하나 더 있다. 그것은 바로 균이다. 아메리카의 사람들은 다양한 가축을 소유하고 있었기 때문에 그에 따르는 다양한 항체를 가지고 있었고 반면, 원주민들의 항체는 많지 않았다. 이로 인하여 아메리카 사람들이 아메리카 원주민의 땅에 들어올 때 많은 균을 가지고 원주민들을 학살할 수 있었던 것이다.    


이를 통해서 알 수 있는 것은 단순히 유럽인들이 똑똑하고 특별해서 인류의 역사를 지배한 것이 아니라 환경적인 요인들이 그들에게 운으로 작용한 것이다. 그들은 좋은 위도를 가진 나라에서 태어나서 좋은 환경을 만들어지는 곳에서 살았기 때문에 그들이 다른 어떤 지역보다 빨리 발전할 수 있었고, 먼저 역사를 지배한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그 누구 하나 미천한 사람이 없고 불평등을 당할 이유가 없다. 한편으로는 좋은 조건을 가진 것 또한 하늘의 운명이고 그것은 선택받은 일이라고 말할 수 있다. 하지만 그것이 하늘의 운명이고 선백 받은 일이라고 할지라도 그것은 사람의 욕심이다. 하늘은 좋은 조건을 역사를 지배하고 인류를 불평등으로 이끌어내라고 준 것은 아닐 것이다.     


좋은 조건을 나누지 못한 만큼 그들은 더 많은 벌을 받을 수도 있다. 나는 이번 코로나 사건과 총 균 쇠를 읽을 시점을 보면서, 자신들이 당연히 누려야 할 권리라고 생각했던 잘못된 시간들의 보응을 받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코로나를 누구 하나 피해 갈 수 없는 이 상황에서 스스로를 돌아보는 시간을 갖지 않으면, 그들과 나 또한 좋은 조건을 누리는 사람들과 동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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