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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yk Jul 10. 2018

2018 여름 시즌 포터블 오디오 연구회

주목할 만한 제품들(Cayin N8, FitEar EST)

  일본의 Fujiya Avic이 매 반기마다 주관하는 포터블 오디오 연구회가 지난 7월 7일 나가노 선플라자에서 열렸습니다. 이번에도 직접 참관은 못 하고, 일본 웹에 올라온 관련 소식들로만 제품을 살펴볼 수밖에없었습니다만.. 몇몇 제품은 조만간 국내에서도 만나볼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면서 제 눈길을 끌었던 제품들을 간략하게 소개해볼까 합니다.



Cayin N8



출처 : head-fi.org


  중국 브랜드 케인(Cayin)에서 출시 예정인 플래그십 제품 N8은 여러모로 관심이 가는 제품입니다. 올 가을 출시 예정인 N8은 포터블 플레이어로서는 드물게(?) 혹은 최초로(?) KORG사의 Nutube 진공관을 탑재한 제품입니다. 저도 아직 Nutube를 사용한 제품을 실제로 보질 못해서 생소한데요. 작동 방식은 기존 진공관과 동일한데 생김새는 마치 반도체 칩처럼 생겼습니다. Nutube는 사이즈도 작고 발열도 적으며 전력 역시 적게 소모해서 포터블 용도의 앰프에 사용하기 적절하게 개발된 진공관 정도로이해됩니다. Cayin사는 포터블 제품 이전에 가성비 좋은 거치형 진공관 앰프를 제작하는 기업으로 더 유명하지요. 진공관을 다루는 노하우가 어느 정도 쌓인 기업이라는 점에서 N8의 진공관 앰프가 과연 어떠한 성능을 발휘할지 기대가 됩니다.

  정확한 구동 방식은 모르겠지만 N8의 진공관 앰프단은 싱글 엔디드 출력에만 적용이 되는 듯합니다. 4.4mm 단자를 사용한 밸런스단은 솔리드 스테이트 앰프를 사용하여 출력됩니다. 그렇다고 한다면 이제는 단순히 더욱 강한 출력을 위한 선택이 아니라 앰핑 방식차에 따른 두 가지 음색을 골라서 즐기기 위해 밸런스와 언밸런스단을 번갈아 사용하는 기기가 될 듯합니다. 재미있네요.

  DAC 칩은 AKM사의 AK4497EQ가 듀얼 구성으로 탑재되어 아스텔앤컨 SP1000과 동일한 모습입니다. 그밖에 스테인리스 스틸 소재를 사용한 케이스 역시 SP1000을 떠올리게 합니다. 그리고 또 한 가지,디지털 출력으로 USB3.0 단자와 함께  I2S(마이크로HDMI) 단자가 달렸습니다. 포터블 플레이어에 I2S단자가 달리는 것 역시 저는 처음 보는 듯한데.. 참 신기한 제품입니다. 국내에 출시된다면 한번 만져보고 싶습니다.

  Cayin N8의 출시 예정가는 약 30만 엔입니다. 




FitEar EST Universal



출처 : phileweb.com


  국내에서는 보기조차 힘든 제품이지만 신제품이 출시될 때마다 자연스럽게 관심이 가는 브랜드가 핏이어입니다. 과거 짧은 기간 동안 국내에 정식 수입될 당시 많은 분들이 다른 것은 몰라도 소리 면에서는 좋게 평가한 브랜드이기도 하고요. 주로 BA 드라이버를 사용한 커스텀 제품을 제작하고 몇 년 전부터는 포스텍스와 합작하여 BA + 다이나믹 드라이버 구성의 하이브리드 이어폰도 선보이고 있습니다. 

  이번에 출시될 EST Universal은 흔히 볼 수 없는 BA + 정전형 드라이버 구성의 하이브리드 이어폰입니다. 일단 정전형 드라이버가 이어폰에 사용된 것 자체가 흔하지 않은데, 여기에 BA 드라이버와 함께 하이브리드 구성으로 만들어졌다니 들어보기 전에는 어떤 소리를 들려줄지 짐작도 되지 않습니다. 이전의 BA + 다이나믹 드라이버 제품에서 다이나믹 드라이버가 중저역 이하의 음역대를 담당했다면 이번 EST의 정전형 드라이버는 고음역대를 담당하는 트위터 역할을 맡았습니다. 정전형 드라이버의 구동 방식상 섬세한 고역 재생 능력이 발군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언제나처럼 핏이어 측에서는 EST의 세부 스펙을 공개하지 않고 있습니다. 다만 관련 리뷰를 찾아보니 BA 드라이버와 정전형 드라이버 간에 음역대를 분리하는 별도의 크로스오버 네트워크를 사용하지 않은 대신 어쿠스틱 필터를 통한 드라이버들의 혼합음으로 음색을 튜닝했다고 합니다. 과거 핏이어 Air 이어폰부터 유닛 내부 공간 설계에 많은 노력을 기울인 것으로 보이는데, 과연 이번에는 어떠한 설계를 적용했을지 궁금한 부분입니다. 하지만 이 역시도 유닛을 직접 뜯어볼 용자가 나타나지 않는 이상 확인할 방법이 없다는 점..

  EST Universal의 출시 예정가는 약 15만 엔입니다.

   


  돌아오는 주말에는 또 포터블 오디오쇼의 메인이라 할 수 있는 포타페스 여름 시즌이 도쿄에서 열릴 예정입니다. 정말 쉴 새 없이 행사가 몰아치는 옆나라군요. 이번에도 여러 새로운 제품들이 선을 보일 텐데.. 부럽습니다.;; 주말이 지나고 눈에 띄는 제품들이 있다면 또 소식 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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