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함에도 '왜'가 필요한 이유
To. 솔직함과 OOO을 구분 없이 실천하고 있음을 반성해야 하는 나와 누군가에게
좋은 매너와 예의 있는 태도로도 솔직한 자신의 감정과 생각을 전달할 수 있다. "그 디자인은 색감이 구려요"라고 이야기할 수도 있지만 "색감을 좀 더 보완하면 지금보다 훨씬 더 나은 디자인이 될 것 같아요"라고 말할 수도 있다. 대접받고 싶은 대로 대접하라는 말이 있다. 무례함이나 예의의 기준이 꼭 상대방의 기준일 필요는 없다. 자신의 기준에서만큼은 좋은 매너와 예의를 갖춘다면 솔직하면서도 정중한 태도를 유지할 수 있다.
사생활이나 비밀을 공유하지 않는 것과 솔직하지 않은 것은 다르다. 누구나 감추고 싶은 비밀이나 사생활이 있다. 그런 것까지 솔직함을 이유로 서로 알아야 하는 것은 아니다. 상대의 개인사가 서로의 관계에 중요한 관련이 없다면 상대가 굳이 원하지 않는 개인사에 대해 알 필요는 없다. 우리에게 솔직함이 필요한 이유는 더 나은 관계나 성장을 위해서이지 단짝 친구가 되기 위함이 아니다.
상대방과 다름을 이해하거나 배려가 부족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진정한 솔직함은 서로의 생각을 투명하게 공유함으로써 문제를 해결하거나 개선, 성장하기 위해서이다. 우리에게 해결해야 할 중요한 문제는 많다. 솔직함을 이유로 사소한 부분까지 간섭한다면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 있다. 시시콜콜한 부분까지 솔직함을 발휘하는 것은 자신의 가치관을 상대방에게 강요하는 것이 될 수 있다. 다름을 인정할 수 있고, 그것이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면 이해하고 배려하는 것이 더 나을 수 있다. 단, 앞에서 이야기하지 않고 뒷말을 하는 것은 절대 하지 않도록 유의하자.
상대방을 위한 솔직함이라기보다 자신의 감정을 표출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가령 팀원이 한 잘못된 행동을 보고 화가 났다고 치자. 화가 난 이유를 생각하고, 어떻게 하면 더 성장할 수 있을지 고민하고, 그 팀원에게 자신이 느꼈던 감정과 개선안에 대해 솔직하게 논의하는 것이 솔직한 소통이다. 잘못된 행동을 보고 그 자리에서 바로 화풀이를 하는 것은 솔직함이 아니라 그저 화풀이에 불과하다.
솔직함을 추구하는 이유는 서로를 더 잘 이해하고 더 나은 방향을 찾기 위함이다. 서로의 발전과 성장을 위해 가장 효과적이고 효율적인 소통 방식이라고 생각한다. 사적인 감정, 비난, 화풀이와 같은 행동은 왜 솔직해야 하는지에 관한 이유 부족에서 비롯된 행동이다. 왜 솔직해야 하는가를 생각한다면 솔직함으로 인한 부작용을 줄일 수 있을 것이다.
아는 것과 행하는 것은 다르다. 아는 것을 행하는 것은 늘 어렵다. 오늘 하루 왜 솔직해야 하는지를 먼저 생각하고 솔직함으로 상대를 대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