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집 '오세페' vs 29cm '이구홈위크' 마케팅 비교
움츠려들던 겨울이 지나가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도 추위를 선호하지 않는지라 봄 냄새가 나는 따뜻한 날씨가 반갑네요.
본격 이사철 전에 라이프스타일 앱 오늘의집과 29cm가 프로모션을 시작했는데
마케팅 전략을 비교해보면 재미있을 것 같아 글을 써봅니다.
라이프스타일 앱, 어떤 전략을 가지고 있을까요?
[오늘의집]
MAU 350만 추측 (2024년 6월 기준)
인테리어 특화, 라이프스타일 슈퍼앱
시공 및 설치, 아파트 인테리어, 객단가가 높은 프리미엄 가구 판매, 자체제작 가구 런칭 등 서비스 범위와 이용 연령대를 넓혀가려는 시도
메뉴 앞쪽에 배치된 오늘의딜 메뉴를 보면 네/11/쿠 와 비슷하게 소비재 프로모션을 진행, 3040대 여성을 겨냥한 것으로 보임
마켓과 인스타그램 그 어딘가 균형을 잡고 있음
[29cm]
MAU 170만 추측 (2024년 11월 기준)
나만의 취향을 가진 사람들이 물건을 구매하는 [감도 높은 취향 셀렉트샵]
패션에 기반한 플랫폼이라 나와 생활공간을 예쁘게 꾸밀 수 있는 소품과 생활용품에 집중
라이프스타일보단 패션에 좀 더 가까운 곳
그래서 그런지 아직 매거진 느낌이 남아있고 전체적으로 앱 화면도 디자인에 많이 신경쓴 느낌
오세페와 이구홈위크 비교하기
오늘의집은 오늘의집 세일 페스타라는 이름에 맞게 쿠폰 제시, 할인 품목을 나열하고 있고
29cm는 할인보다는 취향찾기라는 컨셉에 충실해보입니다.
오늘의집은 1)신규회원가입과 동시에 첫구매 유도 2)기존 유저의 복귀 3)매출액성장을 목표로 하고있습니다.
29cm와 다른 점은 휴면유저의 복귀를 유도하는 것인데요, 29cm 대비 mau가 2배는 많은 앱이라 그렇군요.
인테리어에 대한 욕구는 이사 전과 이사 후 최고조였다가 점점 사그라들기 때문에, 한바탕 집을 꾸미고 난 뒤에는 앱을 이용하지 않을 수도 있겠습니다 (저처럼요...)
오세페는 신규 회원을 유치하려는 목적 보다는 기존 회원들의 재구매를 유도하는 목적이 더 강해보입니다.
29cm도 마찬가지로 1)회원가입과 동시에 첫구매 유도를 하는데 일단 팝업으로 가입먼저 안내하고 있네요. 한정특가를 보니, 예전 마켓컬리의 100원딜처럼 웰컴키트를 저렴하게 판매해서 신규가입자의 첫구매 허들을 넘게 하려는 의도인 것 같습니다. 아직 성장기에 있는 앱이니 UA마케팅에 좀 더 집중하고 있네요
오늘의집
오늘의딜, 쓸있템, 위클리딜, 브랜드, 쿠폰래플
할인에 집중한 메뉴로 구성되어 있고 카테고리가 간단합니다.
그런데 스크롤하다보니 할인 품목들이 눈길을 사로잡는 아이템들이라기보다는 생활용품에 가까워서 집꾸미기에 열중하는 1인가구들은 윗단에서 이탈해버릴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29cm
혜택, 앙코르입점회, 추천, 랭킹, 할인+쿠폰, 취향입문, 오픈런, 취향 찾기, 취향키트, 웰컴키트, 친구소개, 라이브, 인벤타리오 (많다....!)
취향탐구를 위한 혜택, 우리 집을 꽉 채울 혜택, 꿈꾸던 취향을 실현할 기회라는 이름으로 쿠폰 다운로드가 가능한데요, 일단 이 부분만 봐서는 어떤 항목에 쿠폰을 써야 할지 눈에 잘 들어오지 않네요..! 일단 받아놓고 보게 하려는 의도일까요? 조금 더 보겠습니다.
오늘의집
가전제품, 가구, 주방용품, 침구, 청소용품 위주로 신혼부부나 아이가 있는 가족에게 필요한 브랜드, 물품 위주로 할인하고 있는데요, 특히 돈이 되는 가전 카테고리 비중이 큽니다.
이번 오세페 타겟은 소소하게 집꾸미기를 하는 1인 가구가 아니라 새 시작(결혼, 독립, 이사 등)을 준비하는 유저그룹인 것 같습니다.
29cm
아르떼미데 조명, 디자인침구, 그릇 브랜드, 잠옷 등 소품 위주로 할인을 하고 있네요.
29cm는 아직 내가 더 소중하고 내 취향대로 공간을 꾸미고 싶은 1인가구를 타겟으로 하는 것 같습니다.
혹은 독립하지 않았더라도 내 방을 가지고 있는 미혼 유저 그룹이 될 수도 있겠습니다.
오늘의 집의 경우, 할인율 랜덤인 쿠폰 래플을 진행해서 유저들이 매일매일 접속하게끔 유도하고 있습니다.
29cm의 경우 이번 프로모션에서 제품을 판매하겠다는 의도보다는 '너의 취향 제품을 29cm에서 발견해봐, 맘에 드는 게 있다면 좀 더 싸게 구매할 수 있어' 라며 첫구매 웰컴키트를 구성한 부분이 재밌네요.
자기만의 홈스타일링을 하는 인플루언서들과 협업해서 홈카페, 홈데코, 부엌 키트 등을 구성한 점도
인플루언서들의 셀렉션을 믿고 구매한다는 점을 잘 활용한 메뉴인 것 같습니다.
그밖에 취향키트 0원딜, 오픈런 등등 구경할만한 콘텐츠가 많아서 재미있었습니다.
프로모션의 의도와 결과 예상하기
오늘의집
기존 회원 대상 매출 극대화를 위한 프로모션
주요 타겟은 결혼, 이사, 새학기 시작을 앞둔 3040 여성
오세페를 며칠전부터 앱 내에서 홍보하던 것과 달리 프로모션 페이지의 할인 품목이 다소 실망스러운데요,
제가 원하는 제품이 상단에 없어서 찾다가 포기를 했을 수도 있습니다만..
할인 쿠폰을 미리 받아놓고 여러가지 제품들도 찜해놨는데 저와는 관련 없는 제품들이 전면에 등장하니 그럴수밖에요..!
아마도 평소 매출이 잘 나오는 카테고리나 브랜드와 제휴해서 프로모션을 기획했을 수도 있을 것 같아요.
로그인까지 한 앱인만큼 개인화된 메뉴를 좀 더 보여주었으면 좋았을 것 같습니다. (최근 찜한 제품이나 장바구니에 담았던 제품들 보여주기 등. 아 그 제품들은 세일을 하지 않으려나요..? )
29cm
신규 회원 유치를 위한 대대적인 프로모션
주요 타겟은 나, 내 취향을 위해 소비를 아끼지 않는 1인 가구
신규 회원들이 와서 예쁜 물건들을 구경할 기회를 마련해주고 자연스럽게 구매로 이어지게끔 하는 전략이 좋았던 것 같습니다.
난 널 돈을 쓰게 하려는 게 아니야.. 이리 와서 너의 취향을 찾아볼래? 라고 하지만
너무 취향을 강조한 나머지 무엇을 사야 할인받아서 살 수 있을지 너무 꽁꽁 숨겨놓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할인 품목을 공개하면 콘텐츠 느낌이 사라지고 글자가 많으니 고민이 되었을 수도 있겠네요!
오늘의 집이 인테리어 시장을 더 키워서 MAU를 더 늘릴 방법이 있을까요?
29cm가 감도높은 셀렉트샵이라는 컨셉을 해치지 않고도 더 성장할 수 있을까요? 아니면 성장함에 따라 컨셉을 바꾸게 될까요?
오늘 글은 여기까지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