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과 적용 16)
누가복음 6 : 40
제자가 그 선생보다 높지 못하나 무릇 온전하게 된 자는 그 선생과 같으리라
영화 "승부"를 보면서 누가복음에 기록된 예수님의 말씀이 생각이 났다.
사제 지간에 벌어지는 바둑의 승부를 바라보며 아슬아슬함 그리고 조마조마함이 가득했다.
아시아를 평정한 조훈현 기사와 그의 수제자 이창호의 이야기가
차가운 승부의 세계를 그리며 갈등과 고뇌와 애정 속에 그려진다.
화려하고 공격적인 스승 조훈현은 길고 지루한 수비형 제자 이창호가 못마땅하다.
돌 한수의 반집 승부를 지향하는 제자 이창호는 스승의 기법이 무겁고 부담스럽다.
그런 이는 성경에도 기록되어 있다.
선지자 엘리야와 엘리사도 같은 듯 다른 삶을 살아 내지만
둘도 없는 스승과 제자의 이름으로 성경에 등장한다.
강렬하고 용맹하여 불과 물을 다루며 수많은 기적을 펼쳤던 스승 엘리야
온화하고 인자함으로 질병을 고치며 사람을 살리던 제자 엘리사
왕과 귀족을 향해 그들의 죄를 외치던 엘리야
백성의 삶 속에 파고들어 함께 머물던 엘리사
다르기에 갈등이 깊을 수 있음은 당연하리라.
서로를 향한 고마움과 존경심만큼이나 죄책감을 열등감이 차오름이 당연하다.
허나 두 승부사의 결국은 공격과 방어에 능한 더 발전된 바둑의 역사를 일구었다.
엘리야와 엘리사의 그 다름의 성정이
정의로우 시지만 사랑으로 가득하신
하나님의 은혜가 역사 속에서 더 선명하게 드러나는 기회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