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림에 지친 인생에게...

(말씀과 적용 17.)

by 향상

기다리는 자들에게나 구하는 영혼들에게

여호와는 선하시도다 사람이 여호와의 구원을 바라고 잠잠히 기다림이 좋도다(예레미야애가 3:25-26)


기다림이 일상이었던 그런 때가 있었다.

닭이 울기를 기다리고

밥이 되기를 기다렸다.

장날을 기다리고

장에 간 아버지를 기다렸다.


친구를 기다렸다. 몇 시간이고 기다렸다.

연애편지를 기다렸다. 우체부를 기다렸다.

월급날을 기다렸다.

그리고 지친 하루의 해가 지기를.. 쉼을 기다렸다.


태어나기를. 서기를 걷기를 기다렸다.

철이 들기를 맘을 놓을 수 있기를..

그렇게 기다리고 기다리며 살았다.


이제 전과 같은 기다림은 마음의 조급함으로 바뀌었다.

엘베를 기다렸다. 그렇지만 휴대전화를 켰다 껐다를 거듭했다.

오랜만에 만난 친구와 대화하며 잠시의 침묵에 우리는 서로의 전화기를 확인했다.


기다림은 사라지고 분주함이 그 자리를 채웠다.

무언가를 자세히 그리고 깊이 들여다볼 시간이 사라졌다.

그러니 인생에 대한 시야도 좁아지고 있음을 알게 된다.

그렇게 나는 불안함을 선물 받았다.


기다리고 그리고 구하는 자들의 영혼을 귀히 여기시는 하나님 앞에서 잠잠히 기다림이 좋다고 하시는 그 음성을 이제는 좋아하게 된다.

잠잠히 기다리는 그 시간의 틈새로 일어날 나의 영혼의 변화를 이제는 간절히 기다리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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