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 그리고 오해
태양은 얼마나 멀리 있어요?
아주아주 멀리 있단다.
그래서 나에게까지 오지 않는거에요?
아니, 지금도 너를 비추고 있지.
이런 느낌의 영화 였다.
파반느.
원작을 읽어보지 못했다. 영화를 봤다.
어둠 깊은 곳에 혼자 떨어져 움크린채 살던 미정,
엄마가 오늘도 자살하지 않기를 바라며 매일매일 문틈을 조심스레 열어보던 경록
포기하는게 그저 쉽다는 미정
도망치지 않아도 된다는 경록
모두다 가짜인줄 알았는데 아니라고 알려준 미정
누구도 봐주지 않던 마음에 문을 두드린 경록
그렇게 서로에게 빛이 된 두 사람
영화속에서 요한이 말한다.
사랑이 영원할 거라는 오해.
오해. 오해.
결국, 상상력으로 쓴 소설의 마지막에서야
두 사람은 해피엔딩을 맞이한다.
그래도, 경록의 빛은
미정에게 남아서 빛난다.
너무나 시리고 슬픈
4월의 어떤 봄날을 떠올리게도
시리고 추운 겨울을 떠올리게도 하는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