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꿈을 이야기한다. 어떤 이는 운동이나 집필 등 자신이 하고 싶은 행위 위주로 진로를 말하고 또 어떤 이는 사업가나 빌딩 소유주와 같이 자신이 되고 싶은 상태 위주로 진로를 말한다. 그게 무엇이든 꿈은 우리에게 소중하다. 발전과 행복의 원동력이 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매일 부단히 반복해도 지루하거나 지치지 않을만큼 흥미와 적성에 맞아야 하는 것이 최우선이다. 그 진로에서 나아가서 성취하고 먼 미래에 그 분야의 지도계층까지 갔을 때도 여전히 행복할 수 있는 그것이 우리의 진로가 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러나 실상은 그렇지 못한 경우도 많다.
대한민국 직장인들은 얼마나 자신의 직업에 만족하고 있을까? 2012년 취업포털 잡코리아와 알키의 공동발표에 따르면 직장인 952명의 설문에서 61%는 현직에 만족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직장인 DB를 보유하고 있는 스마트빌의 2012년도 발표에 따르면 우리나라 직장인 2324명을 설문한 결과 10%만이 만족을 표시하였다고 한다. 조사기관과 조사 방식에 따라 차이가 있겠지만 자신의 직업에 만족하는 사람들 보다는 만족하지 못하는 사람이 더 많았다는 뜻이 된다. 흥미롭게도 또 다른 취업포털 사이트인 스카우트의 2006년 자료에는 전공과 취업이 실제 자신의 희망분야와 다를 경우 직업에 만족할 수 있는 사람들의 비중이 20.3% 이하인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은 비록 전공을 살려 취업했다 하더라도 결국 희망 분야가 아니면 만족도가 현저히 낮다는 것도 보여준다. 결국, 내가 하고 싶은 것을 얼마나 잘 찾았고 일관되게 그 길을 가고 있느냐가 직업 만족도에서는 중요해 지는 것이다.
2013년 8월 SERI 연구보고서의 직장인의 행복에 관한 연구에 따르면 작장인의 행복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요소는 업무 의미감과 업무 자신감이었다. 현대 대한민국 직장인들이 직업 생활에서 행복을 얻는 우선 요소를 연봉과 안정성이라고 하지 않았다는 것은 의미심장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우리의 미래에 대해서 여전히 안정성과 소득 수준만을 가장 큰 걱정거리로 생각하는 것은 아닐까?
위 예시된 조사 자료들에는 하고 싶은 것과 되고 싶은 것이 연결되지 않으면 행복도가 낮아진다는 메세지가 숨어 있다. 하고 싶은 것이란 자신의 내면에서 나오는 것이다. 재능과 열정, 흥미와 적성이 주는 순수한 내면의 메세지에 귀 기울여야 한다. 그리고 되고 싶은 것이란 자신의 나중 상태를 뜻하기도 하지만 사회적 지위, 경제적 계층, 미래 안정성 등 외적 요소를 포괄적으로 생각할 때의 이야기가 된다. 분출하고 싶은 내면과 끌어오고 싶은 외부 요소가 일치하지 않으면 직업의 만족도가 떨어지고 삶을 불행히 여긴다. 따라서 지금 하고 싶은 것과 나중에 되고 싶은 것을 일치시키기 위한 고민이 인생의 어느 시점이든 향후 진로 선택의 과정에는 꼭 필요하다.
경이로운 체험으로 하고 싶은 것 발견하기
자신이 하고싶은 것을 알아차리는 것은 의외로 간단할 수 있다. 자신이 언제 무엇을 할 때 경이로운 느낌을 받는지를 생각해 보자. 거창하지 않더라도 삶의 곳곳에 나에게 경이로운 느낌을 주는 것들이 있다. 음악, 운동, 등산, 그림, 글쓰기, 컴퓨터, 대화하기, 만들기, 친구 격려하기, 조언하기, 어려운 사람을 도와주기, 쇼핑하기 등 그것이 무엇이든 나의 몰입을 이끌어 내고 나를 생각하게 만들고, 크든 작든 경이로운 체험을 하게 하는 매개체를 삶의 곳곳에서 접하게 된다. 작더라도 경이로운 체험을 반복하게 해 주는 것에 집중해 본다면 자신이 가진 적성과 강점을 이해하는데 분명히 도움이 될 것이다.
아리스토텔레스는 '형이상학'에서 지혜의 추구는 경이로움에서 출발 한다고 하였다. 경이롭다는 것은 삶 속에서 우연히 마주치는 신비로운 기쁨이다. 결국 호기심을 자극받아 더 알아보게 되고 더 가까이 다가가서 더 깊이 파고들게 되는 것이 한 분야에 오래도록 머물며 큰 성취를 이루는 전문가의 길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것이다.
미래를 상상하며 되고 싶은 것 발견하기
자신이 좋아하는 것, 자신의 강점을 잘 발휘해서 미래 인생의 절정기에 가장 성공해 있을 자신의 모습을 마치 영화 속의 한 장면인 것처럼 상상해 본적이 있는가? 다음 물음을 읽고 잠시 책읽기를 멈춘채 미래에 가장 잘 되어있을 자신에 관해 영화의 한 장면처럼 편안히 떠올려 보자.
어떤 사람이 어디에서 어떤 차림으로 무엇을 하고 있는가? 그 사람은 무엇을 갖고 있고, 누구와 어떤 일을 하는가? 그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이고, 머리 속으로 어떤 생각을 하고 있고, 무엇이 그 사람을 편안하게 해주고 있는가?
자신이 무언가 되고 싶다는 생각 안에서는 고급 외제차에서 비즈니스 정장 차림으로 내리는 자신을 생각할 수도 있고, 카페에서 편안한 차림으로 여유롭게 글을 쓰는 자신을 생각할 수도 있다. 무엇이든 좋다. 단, 지금 하고 싶은 것과 나중에 되고 싶은 것이 연결되는 것이 중요하다. 그것이 바로 자아 실현이다. 미국의 심리학자 매슬로우는 인간의 요구를 다섯 단계로 가정하고 그것들을 각각 생리적 욕구, 안전 욕구, 소속감과 애정 욕구, 존경 욕구 그리고 가장 마지막 단계를 자아실현의 욕구라 규정하였다. 지금 하고 싶은 것을 하면서 나중에 되고 싶은 것이 될 수 있는가를 지금부터 고민하고 자신의 잠재성을 실현하면서 강점을 더 강화해 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프로페셔널 세계에서 성취하기 위해서는 경쟁이 불가피하다. 이 세계에서 한 분야에서 어떤 것을 부단히 반복하며 성취하기 위해서는 얼마간의 고통이 따를 수 밖에 없다. 그리고 좋아하는 일이 아니고서는 그 고통을 기꺼이 감수하기 어렵다. 지금이 자신의 성공적인 미래상을 향해 나아가는 과정이라는 신념을 가져야만 끊임없이 자신을 성장시키고 더 큰 것을 다룰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