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피터 Feb 01. 2020

무능을 인식하지 못하는 무능함

자아의 성장을 바라며

누구에게나 벽이 있다. 넘지 못하는 벽이다. 몇 번이고 힘을 써 뛰어넘으려 해도 다시 물러날 수밖에 없는 벽이다. 담배를 끊지 못하고, 즐거움을 뒤로 미루지 못하는 나약함. 거부당할 것을 두려워한 나머지 해야 할 말을 하지 못하는 비겁함. 자신의 결점을  인식하지 못해서 그것을 고치지 못하는 어리석음. 과오를 반복하며 편안히 변명하는 안일함. 이 모든 것은 벽이다. 그리고 그 벽을 넘지 못하는 것은 무능함이다. 타인의 고통을 헤아릴 능력이 떨어져 자신의 주장만 늘어놓으며 타인을 불편하게 만드는 어린아이 같은 자아, 자신의 부끄러움을 감추기위해 현실을 왜곡되게 해석하며  스스로를 기만하는 자아, 뛰어날 것 없는 지식으로 일을 하면서 저지른 실수를 주변의 오류로 돌리는 자아, 그 결함 많은 자아를 성장시키지 못하고 자기 확신에 차서 변명하며 타인을 거꾸로  가르치려 하는 것은 자신을 더 깊은 무능의 골짜기로 빠트릴 뿐이다. 무능한 사람은 그렇게 길을 잃어 간다.


무능은 성장을 통해 고칠 수 있다. 그 과정에는 고통이 따른다. 자신의 결점과 무능함을 바르게 인식하고 받아들이는데서 오는 우울함이다. 그것은 마치 운동 후 찾아오는 근육통처럼 건설적 고통이다. 성장을 위해서라면 필요한 고통다.  우리는 고통을 감수할 수 있는만큼  유능해 질 수 있다.



매거진의 이전글 실패와 배움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