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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피터 Mar 27. 2016

10분만에 자기계발 뛰어넘기



앉아서 영어공부를 하려 해도 잘 안되고 책을 읽으려 해도 금새 포기한다. 남들은 자기 계발한다고 어디 숨어 들어가거나 여기저기 잘 다니는 것 같은데 나는 왜 그런게 잘 안될까? 노력이 부족하고 끈기가 없어서 그런게 아닐까?


언가 하려고 결심했지만 잘 되어 의기소침해지는 경험은 누구에게나 있다. 경영학자이자 자기계발 전문가인 피터 드러커는 자신의 강점과 단점을 발견하고, 단점을 바꾸는 데 집중하기 보다는 장점을 더 향상시키고 잘 활용하라고 조언한다. 그중의 핵심을 소개하면 다질문들이다.


- 나는 읽는 사람인가 듣는 사람인가?
- 나는 활동하면서 배우는가, 쓰면서 배우는가, 말하면서 배우는가?


더 발전하고 더 행복고 싶을 때 먼저 체크해야 할 것은 자신이 어떻게 발전하는 사람인지, 어떻게 행복을 느끼는 사람인지에 대해서다.


나는 어떻게 성장하는 사람인가

시간 가는  모르고 무언가에 빠져들 때언제인지, 무엇인가 성취해서 뿌듯함을 느낄 때는 언제인지 잘 떠올려 보자. 도서관에서 책을 읽을 때 몰입도는 어떠했는가 혹은 강연을 들을 때는 어떠했는가. 같은 목적을 가지더라도 사람마다 강점과 기질이 다르므로 느끼는 방법도 다양하다.

예를 들어서 회사에서 회의가 네 건이나 있어 하루 종일 회의에만 다니느라 정작 자신의 개인 업무를 못 보는 경우가 있다. 이때, 어떤 이들은 "이야~ 오늘은 일을 무지 많이 했어. 밥값 했으니 맛있는 밥 먹으러 가자"라고 하며 많은 회의를 하고 많은 대화를 나누었다는 것만으로 성취감에 젖는 반면, 다른 어떤 이들은 "휴우~ 한 것도 없이 하루가 다 가버리네. 빨리 밥 먹고 일해야지"라고 푸념하듯 중얼거린다. 두 부류가 성취감을 느끼는 경향은 분명히 다르다. 전자는 많은 사람들과 대화하면서 미흡한 내용을 정리하고 사고를 확장해서 문제를 풀어나가는 사람이다. 후자는 대화보다는 집중할 수 있는 개인 시간을 통해 문제의 답을 찾아가는 사람이다. 누가 맞고 누가 틀렸는가의 문제가 아닌, 전적으로 "나는 어떻게 성취하는 사람인가"의 문제다. 이런 점을 감안하면 독서가 어렵다고 상심할 필요가 없다. 읽는 방식으로는 자기발전 속도가 떨어지는 사람들이 분명히 있다. 이런 사람들은 듣거나 쓰거나 경험하는 방식을 통해 발전한다. 그렇다면 그런 형태의 자기 계발 콘텐츠를 찾아서 강연을 듣거나, 개인 일기나 에세이를 적어보면서 반성과 계획을 자주 하거나, 사람들과 함께 움직이면서 보고 느끼면서 발전해 나가는 등 자신만의 효과적인 방법을 찾을 수 있다.



나는 무엇에 이끌리는 사람인가

고대 그리스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는 만물 장차 무엇인가로 이루어질 가능성(pronesis)이 내재한다고 보았다. 그로부터 한참의 세월이  오늘 날 과학자들은 DNA 염기서이 생명체의 장차 특징을 결정짓는 것을 알게 되었다. 성격 심리학자 존 L 홀랜드는 '성격이란 한 개인을 유일하고 독특하게 하는 특징의 총합'이라 정의하였다. 이와 같이 우리는 누구나 독특한 그만의 성격을 가졌다는 사실을 의심할 수 없다. 자기 성장을 위해서라면 더 유익하고  맞는 방식을 찾는 것이 무척 중요하다는 이야기다.

학문, 기술, 예술, 사회, 문화 등의 영역에서 남의 조언이 아닌 순전히 내 기질에 의해 이끌리는 부분은 어떤 쪽인가? 신문이나 잡지에서 어떤 주제의 글을 보면 황급히 집중해서 보게 되는가? 인터넷 쇼핑 중에 어떤 물건을 보면 찬찬히 살펴보게 되고 나도 모르게 살까 말까 고민하게 되는가? 새로운 장소로 여행을 간다면 나는 어떤 장소에서 무엇을 하고 있을 것 같은가? 반복해서 자주 이끌리는 무엇인가를 찾을 수 있다면 그것을 통해 행복에 더 접근할 수 있고 삶의 진로를 결정해 나갈 수 있다. 호텔에 갔을 때 기분이 좋았다면 어떤 부분에서 기분이 좋았는지, 로비에서 차를 마시면서 행복감을 느꼈는지, 아니면 객실의 하얗게 정돈된 침대에 누우며 편안함을 느꼈는지 잘 떠올려 보자. 전적으로 자유로운 해외여행을 혼자 갔을 때 자신이 어떻게 하고 있을지도 생각해 보자. 노천카페에 앉아 펜을 꺼내 글을 쓰고 있을지, 오가는 사람들을 바라보며 나와 다른 인류를 감상하고 있을지, 신기한 것들이 즐비한 쇼핑몰에서 이것저것 구경하느라 정신 없을 것 같은지, 오랜 유적을 그림이 아닌 눈으로 직접 보며 감탄하고 있을지, 그 나라의 스포츠를 관람하고 있을지 등, 자신이 무엇에 강하게 이끌리는 사람인 발견할수 있다면  곳곳에 그런 요소를 끼워 넣음으로써 훨씬 기분 좋은 삶을 살 수 있다. 자신을 기분 좋게 하는 생각과 환경 안에서 자신의 미래를 이루어 나가자.


흔히 자기계발은 오랜 시간 투자하고 연마하는 과정이라 생각된다. 그러나 또 한편으로 자신의 강점과 가치를 발견해 나가는 과정이기도 하다. 리처드 J. 라이더, 데이비드 A. 샤피로가 공저한 '인생의 절반쯤 왔을 때 깨닫게 되는 것들'이라는 책도 유사하게 바람직한 인생이란 끊임없이 자신을 바꾸는 것이라기 보다는 진정한 자신의 내면이 원하는 것을  찾아가는 것이라 조언한다.

소소한 일상의 상상과 성찰을 통해 자신이 어떤 사람이고 무엇을 좋아하는 사람인지 한번 생각해 보자. 그리고 강점을 조금씩 더 강화함으써 자기효능감 삶의 만족도를 한결 증진시킬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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