받는 사람을 비워두었습니다

by 작가 전우형

눈을 감았다 뜰 때마다

당신의 눈동자가 말을 걸어옵니다.


사람을 알아가는 일이

어떤 냄새인지

맛인지

색깔인지

당신을 만나 알게 되었습니다.


기억에서 당신의 이름을 꺼내 가슴에 달아봅니다.

당신을 떠올리며 편지 한 장을 다 썼습니다.

부치지 못할 편지를 다시 읽어봅니다.


받는 사람을 비워두었습니다.


하지만 언젠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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