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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작가 전우형 Sep 08. 2023

시궁창

에세이

내 속이 시궁창인 건 내가 너저분한 것들로 가득 차 있었기 때문인데 나는 늘 나를 흔든 사람을 욕한다.

한참 동안 달을 찾다가, 해지는 하늘을 뒤적이다가 이토록 맑은 하늘인 걸 알았고 달이 안 보이는 게 아니라 없다는 것도 알았다.

달이 없었구나. 그 말을 하는데 속에서 그믐달이 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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