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빗방울
봄 머금은
동그란 새싹
볼록 렌즈처럼
세세한 잎맥 비추면
사랑인지
생명인지 모를
그대 모습
꽃이어라
생기 물든 오후
여름 기다리는 작은 손
뻗어 펼쳐
봄비 담아
그대 하루
푸르게 물들이고파
달큼한 빗물
소식 없는 그대
입술에 방울방울
맺어주고 싶어라
봄 향 만개한 들판
함께 걷고 싶어라
글장이, 전우형입니다. 감정, 관계, 사람, 가족에 관한 글을 쓰고 있습니다. 가끔 소설도 씁니다. 재미있는 글로 찾아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