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만남은

by 작가 전우형

만남은

4월의 폭설 같아서

돌아서는 순간

사라져 있고


아름다움은

감은 눈 위로

소리 없이

맺힌다


사랑은

영원하지 않음을

깨닫는 과정이고


기다림은

낮은 확률로

사랑에 도달하는

유일한 방법이다


그러나

기다리다 지친 밤


4월의 폭설은

돌아서는 순간

사라져 있고

작은 눈꽃 한송이

감은 눈 위로

소리 없이

맺힌다


여전히


사랑은

영원하지 않음을

깨닫는 과정이고


기다림은

낮은 확률로

사랑에 도달하는

유일한 방법이다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