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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를 알아봄은

by 작가 전우형

어둠 수놓은 별빛

실눈썹 같던 초승달

그대 시선 머물던 자리

이제는 보이지 않는 그곳을

바라보았네


별은 멀어지고

달은 가까워지고

한 점으로부터 떨어져 나가던 속도로

잡아당기는 힘과

벗어나려는 힘의

미묘한 차이만큼


팽창하는 우주 속에서

사랑은

서로의 별자리를 잊지 않는 것

서로의 어둠을 응시하는 것

만남과 이별 사이에서

길을 잃어보는 것


오직

태고의 빛으로만 가능했을 기적

그대를 바라봄은

그대를 알아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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