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털실

by 작가 전우형

무슨 일 있나

물을 길 없고

구름 너머 어슴푸레

감기운 눈물

차분히 닦아내다

새벽을 보네

짙은 어둠 수놓은

털실 하나

무지갯빛 능선 위로

손 뻗어 잡아당기면

그대 소식 전해져 올까

그대의 고단함

그때의 고독함 씻을

물 한 모금

삼켜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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