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석양을 비추던 무지개
비행운이 사라지던 하늘
언제고 찾아올 완연한 어둠을
오래오래 올려다보던 시인은
담요 하나만을 걸친 채
내게로 왔다
아직 찬바람 불던 초봄
어깨를 감싸 쥔 내게
시인은 담요를 덮어주었다
나는 나의 허전함만 알았지
그에게도 봄은 아직이었음을
글장이, 전우형입니다. 감정, 관계, 사람, 가족에 관한 글을 쓰고 있습니다. 가끔 소설도 씁니다. 재미있는 글로 찾아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