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우리의 세상을 가득 채운 은유는
끓기 직전의 아이러니와 같아서
선악을 넘나들면서도
경계를 넘어서지 않고
비와 어둠이 응축된 이야기들로
꿈을 짓고 대사를 그려
자유를 풀어낸 노을을 보며
축배를 드네
덮어둔 책 위로 무지개 드리우면
펼친 이야기에도 빛이 드리우고
좋았을 수도 나빴을 수도 있는
하루는 막을 내리네
그대 현실을 덮고 꿈을 청하는 이여
먹먹한 무게에 짓눌릴 적에
이야기 담은 자리끼 한 모금
넉넉히 마시고 편히 잠들길
글장이, 전우형입니다. 감정, 관계, 사람, 가족에 관한 글을 쓰고 있습니다. 가끔 소설도 씁니다. 재미있는 글로 찾아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