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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장기휴업 Aug 19. 2022

2022/08/19

  여기 평범하지? 

  아니. 좋아.

  미안해. 다음에는 진짜 좋은 데 가자. 

  왜 그래. 좋다니깐. 다음에는 네가 가끔씩 글쓰러 간다는 다방에 가보자.

  병아리 다방?

  거기가면 진짜 할아버지들이 장기두고 바둑두고 그래?

  응. 그게 보고 싶어?

  그냥. 네가 좋아하는 풍경이 어떤 건지 궁금해서.

  참나, 탑골공원만 가도 볼 수 있는 걸 굳이 날 따라와서 보겠다고?

  어디가서 뭐하는 지 별로 신경 안 쓰는 거 알잖아. 

  그래. 그래. 그래.

  뭐야? 왜 웃어?

  내가?

  방금 웃었잖아. 그런 식으로 웃지마.

  내가 뭐? 난 항상 이런 얼굴인데.

  아니야. 그래. 지금 그 얼굴.

  난 원래 얼굴이 이래. 알잖아. 

  아이구. 그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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