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장기휴업 Aug 24. 2022

2022/08/24

박애주의자

  세상에 존재하는 로지텍 마우스를 한데 모아 불에 태우고 싶다. CEO를 만나면 멱살을 잡고 흔들면서 내 찌질함 네가 다 가져가라고 눈물 흘리면서 말하고 싶다. 고스트 클릭인지 뭔지 덕분에 인스타 훔쳐볼때마다 '좋아요'를 몇 개를 흩뿌리고 다니는 건지. 나는야 사랑 넘치는 박애주의자. 알고 보면 좋아하는 것도 별로 없는 그런 사람. 브런치에는 구독자 늘리려고 남의 글은 읽지도 않고 하트만 날리고 다니는 자들이 넘쳐나고 우리 집에는 인스타 훔쳐보다가 실수로 누른 '좋아요'에 집안 이불들이 남아나질 않네.  오늘 밤은 베개를 끌어안고 아무렇지 않다는 듯이 호탕하게 웃으며 잠이 들겠지만 내일 아침이면 끔찍한 기억에 비명 치면서 일어나겠지. 짜게 식어버리는 나의 눈물 한 줄기. 또로록. 2022/08/24

작가의 이전글 2022/08/19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