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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줄레 Apr 24. 2019

나에게 있어 진짜 인도

                                                                                                                                                                        

아이와 함께 있을 때에는 가급적이면 컴퓨터나 핸드폰을 들여다보고 있지 않으려 한다. 내가 그것을 들여다보고 있는 행동들이 아이에게 고스란히 영향이 가기 때문이다. 그래서 육아를 하면서 정보를 찾는 시간이 제한적일 수밖에 없었다. 


아이가 잠이 들거나, 작은 틈이 나면 그제야 컴퓨터를 켜고 인터넷을 들여다보고 정보를 찾기 시작했다육아 퇴근을 하고 난 후, 내 최소한의 휴식도 전부 반납을 하고, 여행 준비에 매진하며 시간을 쏟아붓고 있었다.


다시 고백하건대 나는 이렇게 꼼꼼히 사전에 준비를 하며 여행을 하는 타입의 여행자가 아니었다. 혼자 여행을  때는 최소한의 정보만을 적어 들고 그냥 떠났다. 자연스럽게 바람에 흩날리인연이 이어지는 대로 그때그때 잔뜩 내키는 대로 옮겨 다니는 스타일의 사람이었다. 하지만 아이와 여행할 때는 전혀 이야기가 달랐다. 엄마의 책임감은 나를 파이팅 넘치는 완벽 준비러로 만들었다.


10 사이에 바뀐 빠하르 간즈 숙소와 식당들,  단골이었던 다운타운 도미토리는?? 아 없어졌구나-    아이와 도미토리는 어림도 없지. 바퀴벌레가 출몰했다고? 아아 여긴 절대  ! 후기들을 뒤적거리며 꼼꼼하게 체크를 했다. 처음 방문하는 라다크에는 어떤 곳들에 가볼까? 판공초는 일단 패스다. 아이가 이렇게 오래 지프를   없다. 누브라 벨리도 우리는  간다. 대신에 작은 마을들을 여행하자. 숙소는 어느 정도 라다크 전통 느낌이 났으면 좋겠는데, 아이가 있으니 방의 보온과 난방이 최우선이다! 바라나시는 눈감고도 훤히   있어, 하지만 내가 든든하게 한식을 먹던 10 전의 바바 레스토랑도 사라졌고, 당연하겠지만 대세도 바뀌었다.

  

그렇게  , 그리고 며칠을 컴퓨터 앞에 달라붙어 온라인 정보의 홍수들 속에서 인도에 관련된 것들을 검색하며 무아지경으로 보를 건져 올리고 있었다.


그런데  수많은 사람들이 보고 느낀 인도의 여행기들을 뒤적거리다가 갑자기 어느 순간. 정작 진짜는  안에 아무것도 없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뜬금없이 그런 생각이 들었는지는 모르겠다.


 안에 수많은 인도의 이야기들과 정보들이 무척 많이 있지만 내가 만나게  이야기는 분명 그것과는 전혀 다른 이야기  것이다. 그것은 오로지 내가 직접  속에 들어가 봐야만, 내가 다시 시작을 해야만   있는 


이 한 가지 물음이 나의 행동에 변화를 가져왔다.

아무리 찾아도

우리의 인도는 이곳에 있지 않겠구나.


내가 다시 만나게 될 나에게 있어 진짜 인도는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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