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다시 찾게 된 '글'

바쁘다는 핑계로 글을 미루다 그리움으로 다시 찾아오다

by 이선준

바쁘다는 핑계로 글을 안 쓴 지 어느덧 1년이 훌쩍 지나버렸다. 계속 마음속으로만 써야지 하고 다짐만 하고 결국 쓰지 못했는데(사실 안 썼는데), 그러다 보니 '글'들이 그리워졌다. 나의 모든 순간을 기록할 수 있는 수단이 글이라는 걸 알면서도 최근 너무 많은 사진과 영상과 같은 신매체에 중독되어 글을 멀리 한 나 자신이 갑자기 부끄러워졌다.

부끄러움을 느끼고 바로 글을 쓰기 시작했다. 사실 글을 쓰지 않은 최근 1년간 좀 많은 변화가 있기도 했었다. 정말 바쁘게 내가 하고 싶었던 일과 학업, 그리고 학업 외에 내가 하고 싶었던 일들을 하느라 정말 쉴 틈이 없었다. 학기가 끝나고 이제 좀 숨을 돌리나 싶었는데 내가 좀 쉬는 게 아니 꼬았던 병무청은 나에게 입영통지서를 보내주었다...^^ 그렇게 헐레벌떡 입대를 하였고, 1년 동안 나에게 주어진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며 나름 행복하게 보내고 있었다. 그러다 '글'들이 나에게 돌아오라 속삭였고, 나는 다행히도 그 속삭임에 응답할 '글'에 대한 열정이 남아있었다. 그래서 사실 일과 중에는 전자기기 사용이 제한되어 있어 브런치에 글을 올리기 힘들어서 정말 오랜만에 아날로그적 방식으로 노트와 연필로 나의 생각을 글로 정리했다. 처음 글을 다시 연필로 쓸 때는 너무 오랜만이라 좀 어색하게 느껴졌는데 쓰다 보니 이제 하루의 루틴이 되어 하루에 글 하나씩은 꼭 쓰려고 노력하고 있다.

종이에 글을 적는 게 뭔가 더 생각을 하며 적을 수 있어서 더 진심이 담긴 글을 쓰고 그 글들을 브런치에 옮기면서 다시 한번 더 생각해 볼 수 있어 정말 좋은 기회라는 스스로 합리화를 하였다. 사실 다시 옮기는 과정이 조금 귀찮을 뿐 글을 쓰는데 종이에 초안을 적고 브런치에 정식글을 업로드하는 데에는 글의 질이 훨씬 향상되어 좋은 방향이라 생각한다.

그래서 새해 2026년부터는 다시 꾸준히 브런치를 운영해 볼 생각이다.



1년간 잊고 살았던 '글'들아 미안해... 지금부터라도 잊지 않고 열심히 같이 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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